“Likely to be their closer” 특급 불펜 가치 인정받고 샌디에이고 유니폼 입는 고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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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추진한 고우석(26)의 행선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였다.
고우석에 앞서 일본프로야구(NPB) 최정상급 마무리투수 마쓰이 유키와 5년 총액 2800만 달러(약 367억 원)에 계약하는 등 샌디에이고가 불펜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인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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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마감시한(4일 오전 7시)을 하루도 채 남기지 않은 3일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가 고우석의 샌디에이고행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며 “마무리가 될 수 있다(likely to be their closer)”고 덧붙였다. 고우석은 2019년부터 풀타임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며 KBO리그 통산 354경기에서 19승26패139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ERA) 3.18의 성적을 남겼다. 시속 150㎞대 중반의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타자를 윽박지르는 유형이다.
그러나 MLB에는 강력한 구위로 승부하는 투수가 부지기수다. 빅리그 데뷔 첫해(2016시즌·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6승3패19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92의 호성적을 거둔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의 성공사례가 있지만, 그 역시 셋업맨으로 출발해 기존 마무리투수 트레버 로젠탈의 부진으로 7월부터 뒷문을 지킨 케이스다. 따라서 고우석이 공식 입단 전부터 마무리투수로 거론됐다는 것은 팀으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는 2024시즌을 준비하는 샌디에이고의 불펜 사정과도 맞닿아있다.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의 팀 불펜 ERA(3.80)는 내셔널리그(NL) 4위, MLB 전체 10위로 준수했다. 그러나 2승3패33세이브, ERA 1.28을 기록한 특급 마무리투수 조시 헤이더가 2023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까닭에 불펜의 약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고우석에 앞서 일본프로야구(NPB) 최정상급 마무리투수 마쓰이 유키와 5년 총액 2800만 달러(약 367억 원)에 계약하는 등 샌디에이고가 불펜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인 것도 이 때문이다.
확실한 마무리투수가 정해지지 않은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에게 ‘기회의 땅’이다. 고우석을 마무리 후보로 점치는 현지의 평가도 고우석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고우석은 “좋은 모습으로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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