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슨 vs 워니 vs 배스…올해 최고 외국인 선수 전문가 의견은?

김동찬 2024. 1. 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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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농구에서 최고 외국인 선수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네 시즌 사이에 외국인 선수상을 세 번이나 받은 '터줏대감' 자밀 워니(SK)를 비롯해 원주 DB의 1위 질주를 이끄는 디드릭 로슨, 이번 시즌 트리플 더블을 두 번 달성한 패리스 배스(kt)가 눈에 띄는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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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슨, 오늘 주인공은 나야 (원주=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2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KBL 프로농구 원주 DB와 고양 소노의 경기. DB 디드릭 로슨이 골밑슛을 하고 있다. 2024.1.2 yangdo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올해 프로농구에서 최고 외국인 선수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네 시즌 사이에 외국인 선수상을 세 번이나 받은 '터줏대감' 자밀 워니(SK)를 비롯해 원주 DB의 1위 질주를 이끄는 디드릭 로슨, 이번 시즌 트리플 더블을 두 번 달성한 패리스 배스(kt)가 눈에 띄는 선수들이다.

득점 부문에서 워니가 26.1점으로 1위를 달리고 배스가 25.3점으로 2위, 로슨은 22.6점으로 4위다.

리바운드는 워니가 11.5개로 3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로슨 6위(10.3개), 배스 7위(10개) 순이다.

무엇보다 팀 순위에서 DB가 23승 6패로 선두, SK가 19승 8패로 2위, kt는 18승 9패로 3위라는 점에서 이 팀들의 에이스 외국인 선수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고양 캐롯(현 고양 소노)에서 뛰었던 로슨은 이번 시즌 DB에서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인다.

지난 시즌에도 18.7점에 9.5리바운드로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올해 22.6점에 10.3리바운드로 더 좋아졌다.

개인기록뿐 아니라 동료 선수들을 살려주는 영향력도 크다는 평이다.

손대범 KBS 해설위원은 이 세 명을 비교해달라는 부탁에 "필요할 때 득점해주는 것은 물론 팀의 거의 모든 면에 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로슨의 팀 내 영향력이 가장 크다"고 로슨을 첫손에 꼽았다.

손대범 위원은 "특히 로슨이 가세하면서 개막 전에 우승 후보가 아니었던 DB가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며 "최근 배스가 다양한 득점 루트를 앞세워 화려한 모습을 보이지만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돌파하는 워니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삼성과 SK의 경기. SK 자밀 워니가 삼성의 수비를 돌파하며 드리블하고 있다. 2024.1.1 jieunlee@yna.co.kr

워니의 강점은 역시 꾸준함이다. 2019-2020시즌을 시작으로 2021-2022시즌, 2022-2023시즌에 외국인 선수상을 휩쓸었다.

3일 열린 부산 KCC와 경기에서도 혼자 36점을 퍼부었고, 경기 막판 중요한 득점을 책임지며 팀의 9연승을 이끌었다.

이상윤 SPOTV 해설위원은 "1, 2라운드에서 로슨이 가장 빛나는 선수였다"며 "다만 최근 체력이 다소 떨어진 모습에 상대 팀에서도 대비책을 갖고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상윤 위원은 "개인 기량을 갖춘 배스가 이타적인 플레이 스타일이라 앞으로 더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KBL에서 오래 뛰면서 알고도 막지 못하는 워니가 여전히 최고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세리머니 하는 배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일 경기도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과 부산 KCC 이지스의 경기. KT 배스가 득점에 성공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1.1 xanadu@yna.co.kr

배스는 최근 KCC와 2연전에서 주가가 한껏 올라갔다.

'슈퍼 팀'으로 불리는 KCC를 상대로 지난해 12월 30일 29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지난 1일 KCC와 재대결에서도 44점, 9리바운드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누가 KBL 최고냐'는 질문에 "나"라고 답했다. 이번 시즌 트리플더블을 두 번이나 하며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김일두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지금 오늘 시점에서 보면 배스"라고 배스의 손을 들었다.

김일두 위원은 "득점력이 좋은 것은 물론 수비도 열심히 해준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며 "시즌이 진행될수록 파괴력이 점점 강해진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잘하는 외국인 선수를 보유한 팀이 나란히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 팀들의 경우 국내 선수들과 연계가 좋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상윤 위원은 "삼성 코피 코번, 한국가스공사 앤드류 니콜슨 등 개인 기량은 훌륭하지만 국내 선수들과 조화 면에서 팀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고, 김일두 위원은 "LG 아셈 마레이는 다 좋지만 자유투에 대한 약점이 조금 아쉽다"고 지적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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