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산은 "태영, 인더스트리 1549억원 내일까지 전액 원복" 경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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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TY홀딩스에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을 태영건설 지원금으로 '원상복귀' 시키라"고 경고장을 날렸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이날 태영그룹 측에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1549억원을 당초 약속대로 전액 태영건설에 지원하라"는 의사를 강하게 전달했다.
하지만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의 일부만 태영건설 지원에 쓰면서 자구안 이행에 채권단 의구심이 강하게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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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TY홀딩스에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을 태영건설 지원금으로 '원상복귀' 시키라"고 경고장을 날렸다. 원상복귀 시점은 늦어도 내일까지로,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개시가 어렵다는 입장도 전달해 사실상 산은이 배수의 진을 쳤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이날 태영그룹 측에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1549억원을 당초 약속대로 전액 태영건설에 지원하라"는 의사를 강하게 전달했다.
TY홀딩스는 태영홀딩스 매각자금 1549억원 중 일부인 약 400억원만 태영건설 지원금으로 썼다. 나머지 1149억원 중에서 809억원 가량은 이미 TY홀딩스의 채무보증 상환에 사용해 채권단과의 약속을 어겼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은은 1149억원을 늦어도 내일까지 태영건설에 전달하지 않으면 사실상 워크아웃 개시가 어렵다는 '경고장'을 날렸다.
태영인더스트리 자금을 약속대로 태영건설 지원에 전액 쓰지 않을 경우 4가지 자구안 중 하나를 이미 어기는 셈이기 때문에 더이상 워크아웃을 진행하는 게 의미가 없다는 게 채권단의 판단이다.
앞서 전날 설명회에서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자구안으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블루원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62.5% 담보제공 등 4가지를 제시했다.
하지만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의 일부만 태영건설 지원에 쓰면서 자구안 이행에 채권단 의구심이 강하게 제기됐다. 태영 측이 대주주인 TY홀딩스의 채무를 먼저 갚은 뒤에 필요하면 태영건설을 '꼬리자르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날 강석훈 산은 회장도 설명회가 끝난 후 "태영이 당초 약속한 자구노력 이행하지 않은 점은 주채권은행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양재호 산은 기업구조조정1실장도 설명회에서 "1149억원을 넣으라고 했지만 TY홀딩스 채무 변제에 계속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라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은 2400억원으로 이 가운데 TY홀딩스 몫은 960억원이고 윤석민 회장 몫은 776억원이다. 여동생 윤재연 블루원 대표는 664억원을 손에 쥐었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이미 TY홀딩스 채무에 매각 대금을 썼더라도 계좌에는 아직 윤석민 회장의 남은 돈이 있고 윤재영 대표의 자금은 쓰지 않아서 오너 일가가 의지만 있으면 매각대금의 원상복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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