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부정 총선 논란에도 여당 과반 공표…대통령 "국제조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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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치러진 총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일었지만, 세르비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일부 투표소 재선거 뒤 집권당의 과반 의석 차지를 공표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지난달 선거와 관련한 국제조사 요구를 거부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야권 주도로 제기된 지난달 17일 열린 총선·지선의 국제조사 요구를 놓고 "세르비아 선거는 (세르비아) 국가 기관의 문제"라며 국제 조사단의 활동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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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치 대통령 "선거는 우리 국가 기관 문제"…외세 배척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지난달 치러진 총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일었지만, 세르비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일부 투표소 재선거 뒤 집권당의 과반 의석 차지를 공표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지난달 선거와 관련한 국제조사 요구를 거부했다.
3일(현지시간) AFP, RT 등 외신을 종합하면 중앙선관위는 이날 재선거를 한 8개 선거구 개표 결과를 반영해 집권당인 '세르비아진보당(SNS)'이 의회 의석 130석을 차지했다고 알렸다.
2022년 선거와 비교해 10석이 늘었고, 의회 정원 과반 의석을 넘게 차지했다. 세르비아 의회 의원 정수는 250석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SNS는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382만746명으로부터 178만3701표(46.7%)를 받았다. 제1 야권 연대인 '폭력에반대하는세르비아(SPN)'는 90만2450표(23.66%)를 모아 의회에서 65석을 차지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야권 주도로 제기된 지난달 17일 열린 총선·지선의 국제조사 요구를 놓고 "세르비아 선거는 (세르비아) 국가 기관의 문제"라며 국제 조사단의 활동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SPN은 유럽연합(EU)에 독립적으로 선거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할 것을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다만 세르비아는 EU 회원국이 아니다.
또 이웃 국가 보스니아 출신의 세르비아계 유권자가 불법 투표를 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부정선거 규탄 시위대는 지난 18일부터 연일 농성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달 24일에는 시위대가 수도 베오그라드 시의회 창문을 부수고 베오그라드 시의회로 진입하려다가 경찰에 가로막혔다. 경찰은 시위대 최소 38명을 체포했다.
선거 뒤로 야권을 중심으로 총선 당시 부정하게 선거가 진행됐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미등록 유권자의 불법적 동원, 매표 등이 벌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인력 등으로 구성된 국제선거감시단은 투표 매수, 유권자 협박, 투표함 채우기 등 선거가 불공정한 조건에서 치러졌다고 발표했다.
결국 세르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일부 투표소 재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와 여당 입장은 해당 선거 결과 반대 시위가 서방 세력과 결탁한 음모라고 주장하면서, SNS는 공정한 선거가 진행됐다고 부정선거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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