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에 늦춰진 ‘이낙연 신당’ , 창당은 확고… “빅텐트 구상 구체화”

김대영 기자 2024. 1. 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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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의 여파로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시계가 늦춰지고 있다.

이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4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제1야당 대표 피습이라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민주당이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운데 이 전 대표가 공개적으로 탈당과 관련한 얘기를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신당 창당 준비와 함께 다른 세력과의 빅텐트 구상도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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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혼란 중 탈당 적절치않아”
이재명 회복 지켜보며 시기 조정
원칙과 상식, 합류가능성 열어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의 여파로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시계가 늦춰지고 있다. 이 전 대표 측은 민주당이 어수선한 상황에 놓인 만큼 국민적 공분을 자초하면서까지 입장 발표를 서두르기보다는 ‘제3 지대 빅텐트’ 구상을 구체화하는 데 힘을 쏟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4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제1야당 대표 피습이라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민주당이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운데 이 전 대표가 공개적으로 탈당과 관련한 얘기를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신당 창당 준비와 함께 다른 세력과의 빅텐트 구상도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당은 근본적으로 한국 정치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로 출범하는 것이므로 이 대표 피습과 ‘신당 창당 동력’은 연관이 없다”며 “이 전 대표가 자신의 아버지부터 ‘2대에 걸쳐 민주당에 헌신했던 소회’와 ‘왜 신당을 창당할 수밖에 없는지’를 밝히는 자리를 곧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 피습 사건으로 이 전 대표 측이 숨 고르기에 나섰지만, 큰 틀에서 신당 창당이라는 최종 판단은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의 건강 회복 추이를 지켜보면서 거취와 관련한 기자회견 일정을 확정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내 혁신계를 자처하는 비주류 정치결사체 ‘원칙과 상식’도 ‘이낙연 신당’ 합류 가능성을 열어뒀다. 원칙과 상식은 이 대표의 건강 상태부터 살피고, 민주당이 통합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최후통첩을 보낸 뒤 최종적으로 거취를 결단할 방침이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이 대표의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를 볼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원칙과 상식의 시간표를 마냥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원칙과 상식의 요구에) 이 대표가 더는 입을 닫지 말고 응답해 주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최후통첩에)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민주당을) 나간다면 제3 지대에서 신당을 추진하고 있거나 신당을 만드는 정당에 문호를 열어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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