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의 낯뜨거운 ‘李비어천가’ … “천운이 목숨 살렸다”

나윤석 기자 2024. 1. 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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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확산 비판을 받아온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을 두고 "천운이 목숨을 살렸다"면서 이 대표 띄우기에 나섰다.

김 의원은 "'천운이 목숨을 살렸다.' 이 대표의 상태를 살펴본 의사가 한 말"이라며 "쇠는 두드릴수록 강해진다고 한다. 인간 이재명의 삶은 늘 고난의 골짜기와 시련의 벼랑길을 지나왔다. 그 고비고비를 넘으며 이재명은 강하고 날카롭게 벼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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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영입인재가 한 발언을
의사 얘기라며 ‘이재명 띄우기’
김의겸 의원 페이스북 캡처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확산 비판을 받아온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을 두고 “천운이 목숨을 살렸다”면서 이 대표 띄우기에 나섰다. 김 의원이 밝힌 ‘천운’은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이 아닌 민주당 영입인재 인사가 밝힌 내용으로 ‘이비어천가(李飛御天歌)’를 부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 의원은 4월 총선에서 전북 군산 지역구 출마를 모색하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철은 어떻게 단련되었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대표 피습 사건을 언급했다. ‘강철은 어떻게 단련되었는가’는 옛 소련의 혁명작가 니콜라이 오스트롭스키의 사회주의 리얼리즘 장편소설 제목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천운이 목숨을 살렸다.’ 이 대표의 상태를 살펴본 의사가 한 말”이라며 “쇠는 두드릴수록 강해진다고 한다. 인간 이재명의 삶은 늘 고난의 골짜기와 시련의 벼랑길을 지나왔다. 그 고비고비를 넘으며 이재명은 강하고 날카롭게 벼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는 ‘천운’이라고 했다”며 “천운은 하늘이 정한 운명이다. 하늘이 이재명의 쓰임새를 예비하고 있는 게 아니라면, 왜 이다지도 가혹하게 단련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글에서 의사가 천운이었음을 강조했는데, 해당 발언은 민주당 영입인재이자 흉부외과 전문의 출신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이 전날 서울대병원에서 연 이 대표 상태에 대한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이다. 당시 강 전 부회장은 “의무기록을 살펴본 바에 의하면 이 대표는 초기 매우 위중한 상태에 놓였었고 천운이 목숨을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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