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간 한동훈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적극 찬성”

이후민 기자 2024. 1. 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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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한 위원장은 "헌법 개정 절차가 진행되면 5·18(민주화운동) 정신의 전문 수록을 반대하는 세력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이) 수록되면 우리 헌법이 더 풍성해지고 선명해지고 자랑스러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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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힘 비대위원장 취임후 첫 광주 방문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신
대한민국 헌법정신과 일치
매년 광주 5월정신 새겨와
수록땐 헌법 더 풍성해질것”
5·18민주묘지 참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망월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추모탑에 참배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이후민 기자, 광주=최지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한 위원장은 “헌법 개정 절차가 진행되면 5·18(민주화운동) 정신의 전문 수록을 반대하는 세력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이) 수록되면 우리 헌법이 더 풍성해지고 선명해지고 자랑스러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5월의 광주 정신은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신”이라며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과 그 정신이 정확히 일치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헌법 개정 자체가 숙제가 있다. 절차적으로 언제 하느냐의 문제가 중요하다고 보진 않는다”며 “원 포인트 헌법 개헌이 쉬운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겠다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걸었던 공약이지만, 정치권의 개헌 논의가 지지부진하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5·18민주묘지에서 민중항쟁추모탑에 참배하고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의 모티브가 된 윤상원·박기순 열사의 묘역 등을 참배했다. 한 위원장은 “제가 장관이 된 이후 매년 광주에 와 5월 정신을 되새겼다”며 “자유민주주의를 기치로 거는 정당의 대표이고, 정치를 시작함에 있어 5월 정신과 민주주의 수호 정신을 기리기 위해 먼저 찾아오게 됐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앞서 지난 2일에는 대구·경북(TK)을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선 데 이어 이번에는 호남에 ‘구애 행보’를 펼치며 외연 확장을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의 광주 방문 일정에는 장동혁 사무총장과 김경율·박은식 비대위원, 이용호 의원 등이 동행했다.

한 위원장은 5·18민주묘지 방문에 앞서 광주 북구 광주제일고 내에 위치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찾아 참배했다. 한 위원장은 “광주가 가지고 있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어떤 불의에 항거하는 레거시는 꼭 5·18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1929년에 광주학생운동도 있었다. 그 점을 충분히 기리고 출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산 피습사건’ 여파로 한 위원장의 광주 방문은 경찰의 철통 경호 속에 이뤄졌다. 다만 국민의힘은 “경찰에서 경호 강화와 관련해 문의가 있었으나 최소화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점을 알려드린다”는 공지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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