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부족’ 中부동산업체 완다, 상하이호텔 인니 갑부에 넘겨

황혜진 기자 2024. 1. 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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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에 처한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회사 다롄완다 그룹이 상하이의 고급 호텔을 인도네시아 갑부에 매각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도심의 명소인 와이탄에 위치한 고급 호텔 '완다 레인 온 더 번드'가 지난달 인도네시아 펄프·제지 억만장자 수칸토 타노토의 RGE그룹 산하 부동산 투자사 퍼시픽 이글 리얼 에스테이트에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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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다롄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 EPA 연합뉴스

유동성 위기에 처한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회사 다롄완다 그룹이 상하이의 고급 호텔을 인도네시아 갑부에 매각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도심의 명소인 와이탄에 위치한 고급 호텔 ‘완다 레인 온 더 번드’가 지난달 인도네시아 펄프·제지 억만장자 수칸토 타노토의 RGE그룹 산하 부동산 투자사 퍼시픽 이글 리얼 에스테이트에 매각됐다.

인수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중국 매체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14억4000만∼16억6000만위안(약 2600억∼3000억원)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호텔 인수로 퍼시픽 이글은 중국에 4개의 부동산을 소유하게 된 반면, 지난 2년간 유동성 부족에 고전하고 있는 다롄완다는 채무 변제를 위해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고 SCMP는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완다그룹의 완다부동산은 유동성 부족 속 이달 만기인 6억달러(약 7900억 원) 규모 채권의 만기를 11개월 연장하고자 했고 채권자들은 분할 상환 계획에 동의했다. 같은 해 12월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은 완다필름을 관리하는 완다투자의 지분 51%를 텐센트가 지원한 루이 홀딩스에 매각하기로 했다. 앞서 그는 4억 달러 상당 만기 채권 상환을 위해 완다투자의 지분 49%를 팔았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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