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뽑기'형 아이템 확률 조작으로 116억 과징금 내게 된 넥슨, "공개 의무 없었다"고 반박

심영구 기자 2024. 1. 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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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출시 이후 누적 이용자 2천3백만 명에 이르는 인기게임 메이플스토리에서 '뽑기'형 아이템의 확률을 조작했던 넥슨코리아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전자상거래법 위반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과징금 116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왜 중요한데? 게임에서 뽑기형 아이템을 유료로 구매하는 건 확률이 높지 않더라도 필요한 아이템이 나오길 기대하는 마음에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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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프링]

2003년 출시 이후 누적 이용자 2천3백만 명에 이르는 인기게임 메이플스토리에서 '뽑기'형 아이템의 확률을 조작했던 넥슨코리아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전자상거래법 위반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과징금 116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왜 중요한데?

게임에서 뽑기형 아이템을 유료로 구매하는 건 확률이 높지 않더라도 필요한 아이템이 나오길 기대하는 마음에섭니다. 1등 당첨 확률이 낮은 건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일말의 기대를 갖고 로또를 구입하는 것처럼, 아주 희귀한 옵션이 아니더라도 몇 차례 구입하면 쓸 만한 옵션이 나오기 때문에 구매하는 거죠.
넥슨은 처음 상품을 도입할 때와 달리 인기 옵션이 덜 나오도록 몰래 확률을 낮췄고 심지어 거짓 공지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정위는 이를 소비자 기만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넥슨은 아이템 뽑기 확률을 처음 변경한 2010년 9월부터 확률이 외부에 공개된 2021년 3월까지 해당 아이템 판매를 통해 5천5백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넥슨이 판매한 뽑기형 유료 아이템은 '큐브'입니다. 메이플스토리의 게임 캐릭터가 착용한 장비의 옵션을 재설정할 수 있는 것으로, 큐브를 구입해 사용하면 잠재능력이라 불리는 옵션 3개가 임의로 장비에 부여됩니다. 레드큐브는 1개에 1천2백 원, 블랙큐브는 2천2백 원에 판매됐습니다.

넥슨은 처음 큐브를 도입한 2010년 5월에는 각 옵션별 출현 확률을 같게 설정했지만 넉 달 뒤인 2010년 9월부터는 이용자 선호도가 높은 인기 옵션이 덜 나오도록 확률 구조를 바꿨습니다. 2011년 8월 이후에는 보스몬스터 공격 시 데미지를 높여주는 옵션이 3개 나오는 '보보보', 아이템 드롭 확률을 높여주는 옵션 3개 '드드드', 몬스터 방어율 무시 옵션 3개인 '방방방' 같은 인기 옵션의 당첨 확률은 아예 '0'으로 설정했습니다. 그래놓고도 이용자에게 변경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심지어는 '큐브 기능에 변경 사항 없고 기존과 동일하다'는 거짓 공지까지 발표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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