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올해도 내수가 버팀목… 한은 “4% 중반 성장률 전망”

베이징=이윤정 특파원 2024. 1. 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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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해 5%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올해는 이보다 낮은 4% 중반 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2024년 중국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는 부동산 경기 부진 지속, 코로나19 기저효과 소멸 등으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책 지원 등에 힘입어 내수를 중심으로 4% 중반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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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해 5%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올해는 이보다 낮은 4% 중반 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중국 경제를 견인한 민간 소비는 올해에도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단 지난해 나타난 저가 소비 패턴이 올해에도 반복될 수 있어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다.

4일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2024년 중국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는 부동산 경기 부진 지속, 코로나19 기저효과 소멸 등으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책 지원 등에 힘입어 내수를 중심으로 4% 중반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3분기 누적 5.2%를 기록해 중국 정부의 목표치인 ‘5% 안팎’ 달성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지난 2일 중국 상하이 거리 모습./EPA 연합뉴스

먼저 최대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소비의 경우 지난해 크게 반등한 만큼 올해는 성장률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특히 가계 소비 패턴이 적극적인 소비 확대보다 ‘알뜰 구매’ 위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소비의 개선제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호조세를 보였던 자동차, 통신기기 등 내구재 소비의 지속성과 여타 품목으로의 소비 확산 여부 역시 전체 소비 흐름의 주요 변수로 꼽혔다.

고정자산투자의 경우 올해 인프라 투자는 전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 정부가 도시 내 낙후 지역 개발, 보장형 주택 건설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제조업 투자 역시 지난해 부진했던 민간 투자와 첨단기술 부문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 개발투자는 지난해 부진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주택 수요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집값 하락으로 인해 주택 구입 동기도 저하됐다”며 “지난해 신규 착공 실적이 급감한 가운데 주택 재고량이 여전히 높은 상황도 부동산 투자의 회복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베이징, 상하이 등 1선 도시들이 잇달아 주택구입 규제 완화를 발표하는 등 부동산 거래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인 만큼 부동산 투자 부진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경제의 또 다른 성장 동력인 수출입의 경우 지난해 부진 흐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의 경우 미·중 갈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분절화 등 부정적 영향이 지속되는 데다 미국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의 성장세 둔화가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수입 역시 지난해와 크게 다를 바 없지만, IT 경기 회복 등으로 소폭 개선되고 관련 중간재 수입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은 “다국적 기업의 글로벌 공급사슬 상 중국 이외 지역으로 다변화 확대, 중국 제조기업의 동남아 현지 생산 추진 등 중국 수출입의 구조적 변화를 야기할 수 있는 요인들에 대해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 물가는 연간 1% 초반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중국 정부는 경기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재정적자 규모를 늘리고 전용채권 발행 규모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수 확대 및 소비 회복이 중요한 만큼, 경제 주체들의 기대 안정, 성장·고용 안정화 등을 위한 다양한 정책 지원이 예상된다”고 했다. 통화 정책도 향후 실물경제 지원 강화를 위해 지급준비율 인하를 포함한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보다 완화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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