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 중국 성장률 4% 중반…적극적 정책 지원 예상"

정은지 특파원 2024. 1. 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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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올해 중국 성장률을 4% 중반 수준으로 예측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중국 경제는 부동산경기 부진 지속과 코로나19 기저효과 소멸 등으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책 지원 등에 힘입어 내수를 중심으로 4% 중반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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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성장률 낮아질 듯"
"중국 정부, 정책 기반 내수 확대, 기술 혁신 등 운영할 듯"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한국은행은 올해 중국 성장률을 4% 중반 수준으로 예측했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는 최근 '2024년 중국경제 전망 및 주요이슈'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 경제는 부동산 시장 부진, 대외 수요 둔화로 투자와 수출이 부진했다"면서도 "생산이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소비도 개선되는 등 전반적으로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중국 경제는 부동산경기 부진 지속과 코로나19 기저효과 소멸 등으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책 지원 등에 힘입어 내수를 중심으로 4% 중반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용 측면에서는 취업난이 여전히 지속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1월 전국 조사실업률은 5.0%로 전년 12월(5.5%) 보다 개선됐고 1~10월 신규 취업자수도 1109만명으로 전년 동기(1079만명) 대비 30만명 증가했다"면서도 "그러나 대학졸업생의 취업난이 여전히 지속되는 등 고용시장의 개선 속도가 다소 더디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노동력 조사 통계의 최적화 등을 위해 7월 이후의 청년 등 연령별 시업률 통계 발표를 중단했다. 이 때문에 중국 고용시장 동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비식품 및 서비스 가격으로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연간으로는 1% 초반 수준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재정정책은 경기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재정적자 규모를 늘리고 전용채권 발행규모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화정책 부문과 관련해선 향후 실물경제 지원 강화를 위해 지급준비율 인하를 포함한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완화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중국 경제는 부동산 시장이 경기순환적·구조적 요인이 맞물려 당분간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제주체들의 신뢰 부족, 고령화 가속화 등 여러가지 중단기 과제에도 직면해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올해 적극적 재정 및 통화정책을 기반으로 내수 확대, 기술혁신, 구조 개혁 등 전방위적인 정책 운영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런 정책적 지원은 인프라, 제조업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성장둔화 흐름을 완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또한 "지난해 성장에 기여했던 민간소비는 성장률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서비스 부문과 온라인 거래를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대외 부문은 미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빠른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지만 IT업황 개선은 중국의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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