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에게 정말 반전의 수는 없을까?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4. 1. 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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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YG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2024년은 유난히 차갑게 시작했다. 그룹 블랙핑크와의 개인 활동 재계약이 무산된 여파가 해를 넘어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초 6만원을 넘기기도 했던 주가는 어느새 4만 원 중반대까지 떨어졌다. 외부에서 YG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그렇다면 진짜 YG에게 반전의 수는 없는 걸까.

2024년 새해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2일 YG 주가는 6.58% 하락한 4만 7,550원에 마감됐다. 다음날인 3일에도 2.21% 떨어진 4만 6,500원에 마감하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장중에는 4만 6,4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4일에는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달 6일 25% 넘게 상승하며 6만 3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이후 조금씩 하락하며 어느새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처럼 YG의 주가는 요동치는건 블랙핑크 때문이다. 주가가 폭등했던 지난달 6일은 블랙핑크의 단체 활동 재계약 발표가 있었던 날이다. 단체 활동에 한하기는 하지만, 블랙핑크를 YG에 잡아놨다는 사실에 많은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폭증했다. 다만, 개인 활동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기세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새해의 시작점에서 계속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이유 역시 블랙핑크 때문이다. YG가 지난달 29일 "개별 활동에 대한 별도의 추가 계약은 진행하지 않기로 협의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각자가 남다른 체급을 가진 아티스트로 성장한 블랙핑크 멤버를 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은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었지만, 공식적인 발표가 되자 그 여파는 세게 다가왔다.

제니는 해당 발표가 있기 전 1인 기획사 오드 아뜰리에 설립을 알렸고, 지수는 이후 친오빠가 대표로 있는 영유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비오맘에 새 둥지를 튼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직 리사와 로제의 거취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YG가 추가 계약은 없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두 사람도 YG가 아닌 다른 곳에 새 보금자리를 틀 전망이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일련의 흐름을 살펴보면, YG를 둘러싼 상황이 좋지 않아 보이는 건 사실이다. 블랙핑크 외에 지드래곤 역시 YG와 모든 관계를 정리하고 갤럭시 코퍼레이션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YG에게 반등의 수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가장 임박한 반등의 수는 베이비몬스터다. 지난해 데뷔한 베이비몬스터는 블랙핑크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베이비몬스터는 데뷔가 한 차례 연기되고, 멤버 아현이 데뷔 활동을 하지 못하는 악재가 있었다. 데뷔곡 '배터 업' 역시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럼에도 가능성만큼은 충분히 보여줬다. 

YG 역시 2024년에는 베이비몬스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는 새해를 맞아 베이비몬스터의 다음 행보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이들은 2월 1일 신곡 '스턱 인 더 미들'을 발매한 뒤 4월 첫 미니 앨범을 발매한다. 아현의 합류 가능성 역시 열어뒀다. YG에서는 이례적으로 촘촘한 로드맵을 가졌다는 건 그만큼 YG가 베이비몬스터에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다. 베이비몬스터는 데뷔 활동 당시 음악방송에도 출연하지 않고 비교적 적은 스케줄을 소화했다. 좋은 신곡을 가지고 다양한 곳에서 얼굴을 비춘다면 데뷔 활동의 아쉬움을 씻어내고 단숨에 K팝 신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할 수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아이러니하지만 블랙핑크 역시 반등의 카드가 될 수 있다. 개인 활동 전속계약을 체결하진 못했지만, 단체 활동과 관련된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 역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계약 만료 직전 진행된 월드투어 'BORN PINK'는 전세계에서 211만명의 관객을 동원, 전세계 걸그룹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낸 콘서트 투어에 등극했다. YG는 단체 활동 계약을 통해 블랙핑크라는 IP를 잃지 않게 됐다. 물론, 일정상의 조율은 필요하다. 그래도 단체활동 전속계약을 통해 완전체를 향한 멤버들의 의지를 확인했기 때문에 충분히 조율할 수 있고 팬들 역시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블랙핑크 완전체가 언제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는 미지수지만, 이들의 단체 활동이 YG의 반등을 이끌 것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지켜봐야 하지만,  2024년 군백기를 마치는 위너 역시 반등의 수가 될 수 있다. 위너는 현재 송민호와 강승윤이 각각 사회복무요원과 육군 현역병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 중이다. 이들은 나란히 2024년 12월 전역한다. 일본 투어를 진행 중인 트레저나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 중인 악뮤 역시 YG의 반등을 이끌 가능성을 가진 아티스트들이다. 시린 겨울이 지나면 봄이 찾아온다. 아직은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YG가 마침내 봄을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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