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공동체형 학교 만들겠다"

4일 신년사와 주요 업무 발표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함께 협력하고 모두가 존중받는 ‘공동체형 학교’를 만들겠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4일 2024년도 신년사와 함께 ‘2024 서울교육 주요 업무’를 발표했다.

지난해 상처 난 교육공동체의 관계를 치유하고 각자의 역할이 존중받고 함께 협력하는 공동체형 학교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열린 2024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체형 학교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교육활동 보호 종합대책의 현장 안착 △학생인권조례 보완과 공동체형 인성교육 정책을 최우선으로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다양한 교육활동 보호 정책과 교권 침해 대응을 총괄하기 위해 본청에 ‘교육활동 보호팀’을 신설한다. 오는 3월 말부터 학교에서 교육지원청으로 교권보호위원회가 이관됨에 따라 교육지원청의 학교통합지원센터가 학교폭력 등 생활교육 지원 업무와 더불어 교육활동 보호 업무를 전담하도록 할 예정이다.

11개 교육지원청에는 각 2명씩 인력이 증원될 계획이다. ‘아동학대·교육활동 보호 신속 대응팀(SEM 119)’에 변호사 1명을 추가 배치할 수 있도록 채용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부터 1학교 1변호사제인 ‘우리 학교 변호사’를 본격 운영하고 ‘교원 안심 공제 서비스’ 예산을 지난해 2억5000만원에서 올해 10억으로 대폭 늘렸다.

교육활동 관련 소송비 지원 등 필요한 교사가 모두 도움받을 수 있도록 하며 현재 68개교에서 시범 운영되고 ‘학교방문 사전예약시스템’의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2024년 전면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024 서울교육 주요업무’를 △더 질 높은 학교교육 △더 평등한 출발 △더 따뜻한 공존교육 △더 세계적 미래교육 △더 건강한 안심교육 등 5대 정책방향에 방점을 찍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기본이 서면 나아갈 길이 생긴다는 본립도생(本立道生)의 정신으로 교육의 기본을 바로 세우기 위해 교육공동체의 관계를 회복하겠다”며, “교사의 학생에 대한 존중심, 학생의 교사를 향한 존경심, 학부모의 학교에 대한 협력심이라는 3심(心)을 길러 가르치는 즐거움, 행복한 배움이 넘실거리는 공동체형 학교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