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는 창법 K-요들… 올핸 세계를 꽉 잡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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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980년대에 MBC 프로그램 '뽀뽀뽀'에 요들 언니로 출연해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가 3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새해에 K-요들의 세계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책 '한국인 에너지'의 저자인 홍대순 광운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그와 뜻을 같이하고 K요들협회 총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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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락·노래에 요들 융합
아리랑요들메들리 美서 호평
이론 집대성…학문으로 정립
해외 지부 설립 조속히 추진”
그는 1980년대에 MBC 프로그램 ‘뽀뽀뽀’에 요들 언니로 출연해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22년엔 SBS ‘런닝맨’에서 유재석의 요들 스승으로 주목을 받았다. 작년엔 웹예능 프로그램 ‘말년을 자유롭게’에서 웹툰 작가인 기안84, 이말년 등에게 요들송을 가르쳤다. 50여 년을 요들과 함께 살아온 이은경 K요들협회 회장 이야기이다. 그가 3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새해에 K-요들의 세계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서 공연하고 협회의 해외 지부 설립을 빠르게 추진할 것입니다. 각 나라의 한국어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하며 K-요들의 철학과 미학을 전하겠습니다.”
오는 3월 16일엔 협회 주관으로 한국-베트남문화경제비즈니스대회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연다. 경제간담회와 전통 패션쇼를 펼치는 한편, 요들 공연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베수교 30주년 기념 공연을 하고, 국내에서 시각장애인 300명을 초청해 요들 콘서트를 했어요. 그 결과로 한국과 베트남 시각장애인 7명에게 개안 수술을 해 준 것이 큰 보람이었습니다.”
알려진 것처럼, 요들(Yodel)은 알프스 지방에서 내려오는 창법으로 흉성과 두성을 교차해 꺾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요들레이∼요들레이∼요들레이요∼’ , 이런 소리를 기본으로 노래를 만들어 부른다.
“오랫동안 요들송을 부르며 깨달은 것은 꺾는 발성이 우리 고유의 판소리, 민요와 닮았다는 것입니다. 요들이 알프스 지역의 민요라면, 민요는 한국형 요들인 셈이지요. 우리 가락, 우리 노래에 요들을 융합함으로써, 서양과 동양의 조화를 꾀한 것이 K-요들입니다. ‘아리랑요들메들리’를 만들어 미국장애인체전 개막 공연(2022) 등에서 불렀는데, 외국인들의 반응이 아주 뜨거웠습니다.”
이 회장은 K-요들 이론을 집대성해서 하나의 학문으로 정립할 것을 꿈꾸고 있다. 발성, 창법의 독특함을 추구할 뿐만 아니라 우리 고유의 미학을 오늘에 되살리자는 것이 그의 목표이다. 고대에서부터 우리 노래에 깃든 홍익인간의 이타정신, 여백과 비움의 철학 등을 K-요들에 담고자 한다. 책 ‘한국인 에너지’의 저자인 홍대순 광운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그와 뜻을 같이하고 K요들협회 총재를 맡고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경제 선진국임에도 행복 지수가 낮습니다. 일상에서 기쁨을 느끼며 즐겁게 살아야 행복지수가 높아집니다. 그걸 도와주는 것이 생활 음악입니다. 1인 1악기 운동을 펼치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하모니카, 오카리나, 팬플루트, 우쿨렐레, 아코디언, 기타 등 악기 연주를 배우는 것을 권합니다. 요들도 좋습니다. 그걸 시작한 분들은 한결같이 삶이 달라졌다고 말하거든요.”
이 회장을 만난 사람들은 얼굴에 절로 미소를 머금게 된다. 그가 계속 벙싯벙싯 웃으며 말을 하기 때문이다. 40년 동안 요들 아카데미 ‘쌤’으로 살았다는데, 너무 젊어 보여서 믿기지 않는다. 나이를 묻지 말라며 웃는 그는 젊음의 비결을 ‘요들처럼 사는 것’이라고 했다. “요들을 잘 부르려면 힘 빼고 웃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노래해야 합니다. 일상을 사는 것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매사에 감사함을 느끼고, 이웃들에게 칭찬과 덕담을 아낌없이 해 주면 스스로 행복해집니다.”
장재선 전임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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