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 레바논 · 홍해… 사방으로 튄 전쟁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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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가자지구 전쟁의 불씨가 이란, 레바논, 홍해 등 중동 지역 사방으로 튀고 있다.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하마스 3인자가 사망한 공습 사건에 이어 이란에서 의문의 폭발로 최소 95명이 사망하면서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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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교전·레바논 드론공습 이어
솔레이마니 추모식 폭발로 긴장
이란, 애도의 날 선포·보복 시사
배후 의심 이스라엘에 날선 비난
EU “강제 분쟁 해법 필요” 강조
새해 들어 가자지구 전쟁의 불씨가 이란, 레바논, 홍해 등 중동 지역 사방으로 튀고 있다.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하마스 3인자가 사망한 공습 사건에 이어 이란에서 의문의 폭발로 최소 95명이 사망하면서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중동 위기가 고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 4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재차 중동에 파견하기로 했다.
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 4주기 추모식 연설에서 이번 폭발로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됐다며 배후 세력을 향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보복을 다짐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강경한 대응”을 밝힌 데 이어 대통령까지 나서 보복을 시사한 것이다. 이란 정부는 폭발 다음 날인 4일을 애도의 날로 선포하고 전국적으로 희생자를 추모하기로 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45분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820㎞가량 떨어진 케르만 지역에서 열린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 중 가방에 담겨 길가에 설치된 폭발물 2개가 원격조정으로 잇따라 폭발했다. 이 폭발로 최소 95명이 숨지고 211명이 다쳤다.
이란은 배후로 이스라엘을 의심하는 분위기다. 라이시 대통령은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은 몹시 후회스러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알아크사 홍수(하마스의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작전)는 아직 진행 중이며 그 끝은 시온주의 정권의 종말”이라고 말했다. 추모식에 모인 군중은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연호했다. 이날 헤즈볼라도 국경 주변 이스라엘군 초소를 겨냥해 최소 8차례의 공격을 감행했으며 고화력의 부르칸 탄도미사일도 네 발 사용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미국은 이번 폭발에 자국은 물론 이스라엘이 배후라는 정황이 없다며 확전 막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솔레이마니 추모식에 폭력 사태가 있을 것이라는 정보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도 동맹국들에 자국이 이번 폭발 테러의 배후가 아니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동 위기 확산에 주제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해법을 국제사회가 ‘강제’해야 한다며 “만약 이 비극이 빨리 끝나지 않는다면, 중동 전체가 화염에 휩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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