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적색 테러[오후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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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혁명 기간 중 왕당파는 백합이 상징이었다.
왕당파가 혁명파에 보복하자 백합의 흰색을 따서 '백색 테러(white terror)'라고 불렀다.
반대로 적색을 상징색으로 하는 좌파가 우파를 상대로 하는 테러를 '적색 테러(red terror)'라고 한다.
백색·적색 테러는 1945년 해방 이후 친탁·반탁 논쟁이 불거지면서 빈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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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혁명 기간 중 왕당파는 백합이 상징이었다. 왕당파가 혁명파에 보복하자 백합의 흰색을 따서 ‘백색 테러(white terror)’라고 불렀다. 이후로 우파가 좌파를 겨냥해 하는 테러는 백색 테러라고 규정했다. 반대로 적색을 상징색으로 하는 좌파가 우파를 상대로 하는 테러를 ‘적색 테러(red terror)’라고 한다.
미국의 악명 높은 백인 우월주의자들인 ‘KKK단’의 흑인 등을 상대로 한 테러가 대표적인 백색 테러다. 반대로 지난 2015년 3월 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행사에서 반미·종북주의자인 김기종에 의해 테러를 당한 것은 적색 테러의 범주에 들어간다. 김기종은 한미연합사령부 해체, 평화협정 체결 등을 주장하며 리퍼트 대사에게 테러를 가했다.
백색·적색 테러는 1945년 해방 이후 친탁·반탁 논쟁이 불거지면서 빈번했다. 송진우, 장덕수, 여운형, 김구 등이 테러로 숨졌다. 1969년 6월 당시 신민당 원내총무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서울 자택 근처 골목길을 나서다 신원 불상의 청년이 던진 질산 유리병에 차량 후미가 맞는 일이 벌어졌다. 1973년 8월에는 일본에 망명해 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중앙정보부 요원들이 납치해 바다에 수장하려다 미국의 개입으로 중단된 일도 있었다.
달걀 투척 등은 빈번했는데, 2006년 5월 20일 지방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던 당시 한나라당 대표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충호가 휘두른 커터칼에 습격당해 얼굴을 크게 다쳤다. 다행히 신경은 건드리지 않았으나 지금도 음식을 제대로 씹을 수 없는 후유증을 앓고 있다. 2022년 3월 7일에는 신촌에서 유세하던 송영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경 민족주의 성향의 인사로부터 머리를 둔기로 맞았는데 범인 표모 씨는 구치소 수감 중 자살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테러로 사망하는 등 정치 테러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김모 씨가 휘두른 칼에 목 부위의 정맥을 다쳐 수술을 받은 것을 보면 섬뜩하다. 하루 전 이 대표는 신년사에서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잘못된 통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차이가 없다”고 했는데 뒷맛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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