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훈♥' 한가인, "집에 안 들어가면 돼" 폭탄선언에 박장대소 ('코끼리사진관')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오늘(4일) 방송되는 채널A ‘영웅을 기억하는 나라, 코끼리 사진관’(이하 ‘코끼리 사진관’)에서는 34년차 베테랑 형사, 김윤석 경감과 우리나라 화재 감식의 선두자, 이상준 경감을 초대한다.
2024년 코끼리 사진관의 새해를 밝힐 첫 번째 손님은 배성재 실장이 특별히 모셨다. 이 손님은 현장에선 ‘검거왕’, 쪽방촌에선 ‘봉사왕’이라 불리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라는데. 연차며, 연금 모두 매주 목요일에 해야 하는 봉사활동에 ‘올인’했다는 김윤석 경감. 그의 남다른 봉사 정신에 배성재, 한가인 모두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은퇴 후가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집에 안 들어가면 된다’는 폭탄선언을 해 박장대소하게 만들기도 했다고. 봉사 햇수도 어느덧 34년. 과거 폭력 사건에서 우연히 만난 보육원 원생과의 인연을 시작으로 지금의 ‘쪽방촌 형사’가 탄생하게 된 일화가 공개된다.
사장 한가인이 가장 주목했던 건 김윤석 경감의 남다른 마음 씀씀이다. 그가 함께 쪽방촌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 중에 ‘형사와 불량배’로 만난 특별한 사이도 있다고 소개해 한가인, 배성재를 깜짝 놀라게 하는데. 한때 직접 검거했던 범인들이 죄를 처벌받고 출소하면 새로운 기회를 주기도 했었다는 김윤석 경감. 함께 봉사하며 나누는 법을 배우고 10년째 실천 중인 특별한 인연이 공개되어 모두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든다. 죄는 무겁게 처벌하되 경찰이라면 때로는 따뜻하게 보듬어줄 줄도 알아야 한다는 그의 신념을 함께 들어본다.
형사로서 거침없이 열정을 쏟았던 지난날. 34년간 수많은 현장을 누빈 그에게 절대 잊지 못하는 얼굴이 있다고. 2004년 7월,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린 희대의 연쇄살인마 유영철. 20명을 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유영철의 고백과 봉원사 인근 야산에서 줄줄이 발견된 시신 이야기에 한가인과 배성재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더는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스스로 다짐하며 경찰 생활을 이어왔다는 김윤석 경감. 오랜 기간 그 사명감을 지켜온 그는 이제 곧 은퇴를 앞두고 있다. 제복을 차려입고, 어쩌면 현역으로서 찍는 마지막 사진이 될지도 모르는 그의 특별한 추억을 함께해본다.
이어 2008년 2월 10일,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숭례문 방화 사건과 연관이 깊은 두 번째 영웅을 만나본다. 등장만으로 한가인과 배성재를 긴장하게 한 날카로운 눈빛의 영웅. 우리나라 화재 감식의 선두자 이상준 경감이다.
서울 한복판에 있는 국보 1호가 불길에 싸여있던 그날, 그 현장에 있었던 이상준 경감. 한강의 물이 다 마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물을 뿌리며 많은 사람이 분투했던 당시 현장의 이야기와 전소된 숭례문을 감식하며 알게 된 비하인드를 공개하는데. 이야기를 듣고 한가인과 배성재는 안타까움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 굵직굵직한 화재 현장에 투입되는 이상준 경감, 그는 어떤 영웅일까.
그가 불에 빠지게 된 계기엔 1996년 9월 30일 신촌 록카페 화재 사건을 빼놓을 수 없다. 사건 당시 전문 화재감식팀이 없어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상준 경감. 이후 화재 감식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쉬는 날에도 화재만 발생했다 하면 바로 옆 소방서 대원들을 따라 나섰다고. 그렇게 불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화재에 파고들며 우리나라 최초의 화재감식팀을 만들고 화재 감식 전문수사관으로서 수많은 현장에 투입, 처음에는 아무도 가지 않았던 화재 감식의 길을 열어 나갔다.
동료들 사이에서 ‘불에 미친 자’로 통한다는 이상준 경감. 지금껏 수많은 사진을 찍어왔지만 그중 자신을 찍은 사진은 하나도 없다는 걸 깨달은 그는 오늘만큼은 이곳, 코끼리 사진관에서 그의 진정한 모습이 담긴 소중한 사진을 남겨보고자 한다.
‘영웅을 기억하는 나라 – 코끼리 사진관’ 그 다섯 번째 이야기는 이날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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