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손웅정 감독, 진짜 '감독' 데뷔…SON축구아카데미, 첫 지역 대회 출전

오선민 기자 2024. 1. 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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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기 훈련 강조 'SON축구아카데미'
2024 강원권역 중등부 축구리그 출전
JTBC와 인터뷰 중인 손웅정 감독 (사진=JTBC)
"흥민아, 네가 하고 싶어 하는 축구가 그동안 네 맘대로 했던 공놀이와는 아주 딴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해"

손흥민이 처음으로 축구를 가르쳐달라고 했던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 손웅정 감독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손 감독은 "찰나의 간결한 볼 터치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손흥민에게 '기본기'를 가르치는 데 7년이 걸렸다고 고백한 바 있죠. 손 감독이 운영하는 축구교실 'SON축구아카데미' 역시 볼 리프팅 등 기본기 위주의 훈련을 가장 앞세우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SON축구아카데미, 첫 지역 대회 출전



SON축구아카데미가 처음으로 강원도 지역 대회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2024 강원권역 중등부 축구리그에 출전 신청을 한 겁니다.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축구를 배우는 아이들 (사진=SON축구아카데미)
축구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성과보다는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손 감독이기에 낯선 결정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손 감독은 "상대를 이기기 위해 나가는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기본기에 바탕을 둔 축구도 재밌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차원 높고 섬세한 축구를 보여주는 시간을 만들고자 했다"는 게 손 감독의 의도입니다.

대회에 나가는 선수들은 초등학교 3, 4학년 때 축구아카데미에 들어와 현재 중학교 1, 2학년이 된 아이들입니다. 중학교 3학년이 주축이 된 팀들과 맞붙게 됩니다.

'감독 데뷔' 손웅정이 말하는 전술은?



손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직접 아이들을 이끄는 '감독'으로 등록했습니다. 그라운드의 '사령관'으로서 전술과 전략을 펼치며 경기를 지휘하게 된 겁니다.

아이들에게 축구 지도중인 손웅정 감독과 손흥윤 수석코치(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어떤 전술을 펼칠 거냐는 질문에 손 감독은 "아이들이 스스로 판단해 융통성 있게 자유롭게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평소에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쳤다면, 많은 피드백을 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알아서 잘할 거란 믿음입니다.

손 감독이 말하는 '딴판 축구'는 어떤 모습일까요. 2024 강원권역 중등부 축구리그 올해 4월 강원도에서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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