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흥~부천~목동 잇는 ‘제2경인선’ 민자사업으로 추진
인천에서 경기 시흥과 부천을 거쳐 서울 목동까지 연결하는 제2 경인선이 민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인천시도 인천과 경기 남서부 등 철도 소외 지역 주민들을 위해 신속히 추진하도록 돕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맹성규(인천 남동갑)·박찬대(인천 연수갑) 국회의원은 4일 인천시청에서 “민자사업자가 제출한 제2 경인선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2월 2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민자적격성 심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민자적격성 심사는 재정사업의 예비타당성 신청과 같은 성격으로 사업성과 경제성 등을 분석한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9월 제출한 제2 경인선 민자노선은 인천 연수구 청학동에서 신연수~남동구 논현동~도림동~서창동~운연동~경기 시흥 신천~부천 옥길~서울 온수~고척~목동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제2 경인선은 신천에서 서해선, 온수에서 1·7호선, 목동에서 5호선과 환승이 가능하다.
맹 의원은 민자사업은 재정사업보다 2~3년 빠르다고 설명했다. 맹 의원은 “민자노선은 1년 이상 KDI의 심사 절차를 앞당기는 빠른 절차에 따라 개통과 운영을 최소 2~3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자노선은 내년 12월 민자적격성 조사가 통과되면 제3자 제안 공모와 사업시행자 지정 등을 거치면 2027~2028년 착공, 2035년 전후에 개통될 전망이다.
박 의원은 “인천 연수구와 남동구는 대중교통 취약지역”이라며 “민자사업이든, 재정사업이든 실현 가능성이 높고 빠르게 추진될 수 있는 사업이면 무엇이든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도 재정사업으로 인천~시흥~광명을 거치는 남북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노선이 확정되지 않아 사업성 분석도 못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민자사업이 재정사업보다 빠르다”며 “민자사업이건, 재정사업이건 철도 소외 주민들을 위해 제2 경인선이 빠르게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민자노선은 이용자의 부담이 큰 만큼 이를 최소화하고 주민들에게 편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국토부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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