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 ‘강원동계올림픽’ 굿즈 독점 판매…뭉초, 5일 뒤 배송?

김미영 2024. 1. 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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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커머스업체인 알리익스프레스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공식 스폰서가 됐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날 '강원 2024 공식 올림픽 온라인 스토어'를 단독 론칭하면서 뭉초 인형과 배지, 의류, 액세서리, 문구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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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 올림픽 공식 스폰서
독점 라이선스 온라인 스토어 열어…8일부터 할인행사
부정적 이미지 털고 영향력 확대 ‘포석’
일각선 “강원 국제대회 굿즈, 알리서만 판다니…”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중국 이커머스업체인 알리익스프레스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공식 스폰서가 됐다. 4일에는 독점 라이선스 온라인 스토어를 열고 대회 마스코트인 ‘뭉초(Moongcho)’ 인형 등 라이선스 굿즈의 독점 판매에 들어갔다. 가품(짝퉁) 판매·지식재산권(IP) 침해 논란 등 부정적 인식을 덜어내고 한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만 일각에선 ‘강원도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의 굿즈 판매를 왜 중국 기업이 하느냐’며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4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연 ‘강원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라이선스 굿즈 온라인 스토어’ 오프닝 행사. 왼쪽부터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 임현준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마케팅팀 팀장, 리온 씨에 알리바바그룹 올림픽 비즈니스 총괄대표(사진=연합뉴스)
리온 씨에(Leon Xie) 알리바바그룹 올림픽 비즈니스 총괄 대표는 이날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알리바바 그룹은 2017년부터 올림픽 세계 파트너로서 올림픽 게임을 클라우드 및 전자 상거래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시대에 맞게 변화시키는 데 동참하기로 했다”며 “알리바바 그룹은 알리익스프레스 및 알리바바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통한 다양한 방법으로 이번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게임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구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 대표위원장은 영상인사를 통해 “알리의 지원은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뭉초 등 라이선스 상품은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알리를 통해 라이선스 상품이 더 많이 사랑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날 ‘강원 2024 공식 올림픽 온라인 스토어’를 단독 론칭하면서 뭉초 인형과 배지, 의류, 액세서리, 문구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오는 8일 오후 4시부터 12일 오후 3시 59분까지는 특별 겨울 세일을 진행해 겨울 의류부터 보온 상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최대 70% 할인해 판매한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는 특히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더 빨리, 더 높이, 더 높게, 더 힘차게, 다함께’라는 올림픽 정신이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영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했다. 레이 장 대표는 “기존엔 배송에 15일 걸렸지만 5~7일 배송을 시작했고 더 빠른 익일배송을 위해 현지(한국) 창고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며 “작년 말부터 경기도 현지 고객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으로 그 결과를 몇 달 안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임현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마케팅팀장은 알리를 이번 대회의 공식 스폰서로 지정한 이유를 묻자 “알리는 최고니까”라고 치켜세웠다. 임 팀장은 “2년 전부터 온라인비즈니스를 위해 다양한 검토를 했고 1년 전부터 실무진과 많은 미팅, 테스트를 했는데 알리는 저희에게 최고의 파트너였다”고 했다. 다만 알리의 올림픽 지원 예산이 어느 정도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알리의 올림픽 후원은 이미지 제고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포석일 것”이라고 봤다.

일각에선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의 굿즈를 중국 이커머스에서 구매해야 한다는 데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실제로 이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뭉초’등 올림픽 굿즈를 검색하면 5일 뒤 배송 예정으로 뜬다. 임 팀장은 “굿즈 제작은 일부는 국내, 일부는 해외에서 한다. 내국인은 국내 물류센터에서 배송받는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미영 (bomna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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