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 2년 연속 ‘PGA 올해의 선수’… 콜은 35세에 신인상

셰플러, 투표서 38% 지지얻어
“동료들이 뽑아줘 더 값지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동료들은 스코티 셰플러와 에릭 콜(이상 미국)을 최고로 꼽았다. PGA투어는 4일 오전(한국시간)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셰플러가 회원 투표에서 38%의 지지를 얻어 윈덤 클라크(미국)와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을 제치고 2022∼2023시즌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셰플러는 2019∼2022시즌 올해의 신인에 이어 2021∼2022시즌부터 올해의 선수를 연속 수상했다. PGA투어 사상 올해의 선수 연속 수상은 프레드 커플스(미국·1991∼1992년), 닉 프라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1993∼1994년), 타이거 우즈(미국·1999∼2003년, 2005∼2007년)에 이어 네 번째다.

셰플러는 2022∼2023시즌 2승을 거뒀다. 하지만 23개 대회에 출전해 13개 대회에서 5위 이내, 17개 대회에서 10위 이내에 들어 역대 최다인 2101만4342달러(약 275억40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2022∼2023시즌 평균타수 68.63타로 최저타수상도 받았다. ‘골프황제’라 불리는 우즈의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맹활약이다.

올해의 신인은 우승 없이 준우승만 2회를 거둔 콜이다. 콜은 51%의 지지를 받아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등을 제쳤다. 35세의 콜은 2004년 당시 38세였던 토드 해밀턴(미국) 이후 가장 나이 많은 신인상 수상자다.

콜은 2009년 프로 전향 후 PGA투어에 입성까지 2부 콘페리투어 등 하부 투어에서 오래 뛰었다. 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우승자 출신 부모를 뒀지만 희귀병인 애디슨병과 1형 당뇨를 앓는 신체적 약점을 극복했다. PGA투어는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신인을 해당 시즌 15개 대회 이상 출전한 소속 회원의 투표로 선정한다. 셰플러와 콜은 “동료의 투표로 상을 받아 더 값지다”고 입을 모았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