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오프 3분만에 결승골… 이강인, 佛 슈퍼컵 품었다

허종호 기자 2024. 1. 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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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경기 시작 3분 만에 결승골을 터트리며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에 12번째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PSG 입단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이강인은 우승 기운을 품고 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왕좌 탈환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이강인은 PSG에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트로피를 안기며 주전 경쟁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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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앙 미드필더로 풀타임
선제골 넣으며 팀 승리 견인
아시안컵 앞두고 골감각 절정
PSG, 툴루즈 2-0 완파 우승
통산 12번째 트로피 들어올려
“이맛이야” PSG의 이강인(왼쪽)이 4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은 후 환호하며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뛰어가고 있다. AP 뉴시스

이강인이 경기 시작 3분 만에 결승골을 터트리며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에 12번째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PSG 입단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이강인은 우승 기운을 품고 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왕좌 탈환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이강인은 4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툴루즈와 2023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1득점을 올렸다. 이강인은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고, 기세가 오른 PSG는 킬리안 음바페의 추가골을 더해 2-0으로 이겼다. 이강인은 지난해 7월 PSG 유니폼을 입은 이후 첫 우승 트로피를 챙겼다. PSG는 1995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1998,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2022년에 이어 이번까지 총 12차례 정상에 올라 이 부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팀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우승팀이 대결하는 일종의 슈퍼컵이다. PSG는 지난 시즌 리그1, 툴루즈는 쿠프 드 프랑스 정상을 차지했다. 2023 트로페 데 샹피옹은 원래 지난해 8월 태국 방콕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개최가 무산돼 연기됐다가 이날 PSG의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진행됐다.

이강인(아래줄 가운데)이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시상식에서 PSG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강인은 중원 자원으로 선발 출전했고,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우스만 뎀벨레가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강인이 페널티 지점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강인은 2005년 아템 벤 아르파(릴) 이후 처음으로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킥오프 3분 만에 골을 기록한 선수로 등록됐다.

이강인의 올 시즌 3호 골은 PSG의 2024년 1호 골로 남았다. 이강인은 올 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1골, 리그1에서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골을 남겼다. 이강인은 그리고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우승의 주역으로 뽑힌 이강인은 세리머니에서도 선수단 한가운데, 트로피를 들어 올린 주장 마르퀴뇨스의 옆에서 기쁨을 만끽했다. 이강인은 통계전문사이트 소파스코어가 책정한 평점 순위에선 8.0으로 전체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이강인은 PSG에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트로피를 안기며 주전 경쟁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즐비한 스타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강인은 뛰어난 패스 감각과 경기력을 앞세워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빠르게 입지를 넓혔다.

이강인은 우승의 기운과 기쁨을 가지고 아시안컵을 준비 중인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강인은 원래 A매치 소집 규정에 따라 지난 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전지훈련 중인 대표팀으로 떠나야 했으나, 트로페 데 샹피옹 출전을 위해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의 허락을 받고 합류를 미뤘다. 이강인은 5일 오후 UAE 두바이에 도착한 후 대표팀이 훈련 중인 아부다비로 이동할 예정이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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