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파주NFC 시대’ 마침표…파주시와 계약 종료

이기철 2024. 1. 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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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이 1년여 동안 전용 훈련장 없이 '더부살이' 신세가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파주NFC에 상주하던 협회 근무자들이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으로 업무 공간을 모두 옮겼다. 이로써 지난 2001년부터 약 22년간 이어져 온 축구대표팀의 파주 시대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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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천안에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개장
각급 대표팀, 지자체·민간시설 임시 이용
파주NFC의 잔디구장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 국가대표팀이 1년여 동안 전용 훈련장 없이 ‘더부살이’ 신세가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파주NFC에 상주하던 협회 근무자들이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으로 업무 공간을 모두 옮겼다. 이로써 지난 2001년부터 약 22년간 이어져 온 축구대표팀의 파주 시대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는 내년에 천안시에 들어설 예정이다. 축구종합센터는 전체 규모가 약 47만 ㎡로 파주 NFC의 4배에 이른다. 총 11면의 축구장을 비롯해 스타디움, 숙소동, 실내 축구장, 축구박물관, 체육관, 생활체육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천안 축구종합센터가 개장하기 전까지 여러 기능이 과도기적으로 분산 운영된다. 축구협회는 “각급 대표팀은 3개 축구센터(천안, 창원, 목포)를 비롯한 지자체와 민간 시설을 사용할 계획”이라며 “유소년 육성은 전남 목포와 경남 창원을 거점으로, 지도자 교육은 경남 양산을 중심으로 이미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어 차질 없이 기능이 수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파주시와 맺은 계약상의 사용 종료일은 오는 1월 23일이지만 원활한 새해 업무 시작을 위해 직원들이 미리 근무지를 옮겼다”고 했다.

‘축구국가대표훈련원’이 공식 명칭인 파주NFC는 2002 월드컵 개최를 앞둔 지난 2001년 11월 개장했다. 최고의 시설을 갖춘 파주NFC에서 훈련하며 기량을 담금질한 대표팀은 혁혁한 성과를 거두면서 한국 축구의 황금시대를 열었다.

2002 월드컵 4강 위업을 비롯해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 2010년 여자 17세 대표팀의 첫 FIFA 대회 우승,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2019년 U-20 월드컵 준우승 등 대표팀의 승전보 뒤에는 파주NFC가 있었다.

또 유소년 축구대회 장소로 꿈나무들의 경연장이 되기도 했고, 지도자, 심판 등 축구 인력을 양성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때로는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해 축구 동호인들과 팬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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