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사려다 허리 휘겠네”…국민평형 분양가 1억 올라, 올해 더 오를듯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4. 1. 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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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 수분양자들이 전년 대비 약 1억원 비싼 가격에 내 집 마련을 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자금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시멘트와 철근, 레미콘 등 원자재값부터 인건비까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분양가는 앞으로 더욱 인상될 수밖에 없다"며 "최근 전셋값도 급격히 상승해 이 기회에 내 집을 마련하기로 계획한 수요자들이 청약시장에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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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 수분양자들이 전년 대비 약 1억원 비싼 가격에 내 집 마련을 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자금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1710만원으로 지난 2022년 1월(1417만원)과 비교해 20.68% 올랐다.

수요자 선호도가 가장 높아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공급면적 32~34평) 기준 9962만원 오른 셈이다. 지난해 11월에 국민평형을 분양 받았다면 1년 10개월 전보다 1억원 가까이 더 내야 한다는 의미다. 수도권의 경우 같은 기간 1억1680만원 뛰었다.

분양업계에서는 분양가가 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부터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하는 민간아파트는 제로에너지 5등급 건축물로 지어야 하고, 국토교통부가 층간 소음 검사 강화하는 등 공사 난이도가 까다로워지면서 추가적인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해졌다.

건설 공사비도 분양가 인상을 자극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주거용 건물의 건설공사비 지수는 152.54로 전년 동기(147.63)보다 3.32% 상향 조정됐다. 지난 2020년 11월(120.59)에 비해서는 31.9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시멘트와 철근, 레미콘 등 원자재값부터 인건비까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분양가는 앞으로 더욱 인상될 수밖에 없다”며 “최근 전셋값도 급격히 상승해 이 기회에 내 집을 마련하기로 계획한 수요자들이 청약시장에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건설과 쌍용건설 컨소시엄은 이달 인천 계양구 작전동 일원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을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9개동, 총 1370가구 규모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49~74㎡ 620가구다. 이 지역은 총 1만2000가구의 대규모 신흥주거타운이 조성되고 있는 중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충남 아산시 탕정면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에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동, 총 1140가구 규모로 올라선다. 지하철 1호선 탕정역이 가깝다. GS건설도 경기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일원에서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의 청약 일정을 소화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3층, 6개동, 전용면적 84~100㎡ 총 472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지하철 수인분당선 영통역 역세권이다.

DL이앤씨는 서울 강동구 성내동 일원에 ‘e편한세상 강동 한강그란츠’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최고 42층, 2개동, 총 407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36~180㎡ 327가구다.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주변으로 대규모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신흥주거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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