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자의 행운이었나, 루니 감독 또 실패 [EPL 와치]

김재민 2024. 1. 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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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의 버밍엄 시티 집권은 고작 3개월 만에 끝났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버밍엄 시티는 1월 2일(이하 현지시간) "웨인 루니 감독, 칼 로빈슨 1군 코치와 오늘부로 결별한다"며 경질 소식을 발표했다.

지난 10월 버밍엄 시티 지휘봉을 잡은 루니는 만 3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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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루니의 버밍엄 시티 집권은 고작 3개월 만에 끝났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버밍엄 시티는 1월 2일(이하 현지시간) "웨인 루니 감독, 칼 로빈슨 1군 코치와 오늘부로 결별한다"며 경질 소식을 발표했다.

지난 10월 버밍엄 시티 지휘봉을 잡은 루니는 만 3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루니 선임 당시 리그 6위였던 버밍엄은 최근 리그 5경기 2무 3패 무승을 포함한 추락으로 리그 20위까지 내려앉았다. 예상치 못한 부진에 수뇌부는 일찌감치 칼을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

지난 10월 존 유스터스 감독을 갑작스럽게 경질한 버밍엄은 "구단 전체에 위닝 멘탈리티와 야망을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두루뭉술한 이유를 제시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 DC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해지한 루니를 재빨리 낚아채기 위해 감독직을 비운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버밍엄은 빠르게 루니와 접촉했고 3년 반 장기 계약까지 안겨줬지만, 3개월 만의 경질이라는 비극으로 이어졌다. 루니 부임 당시 리그 11경기 5승 3무 3패였던 버밍엄은 루니 체제 15경기에서 2승 4무 9패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다.

루니의 감독 생활도 실패가 반복되고 있다. DC 유나이티드에 이어 버밍엄에서도 기대했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현역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버턴 등에서 활약한 슈퍼스타 공격수였던 루니는 지난 2020년 더비 카운티에 플레잉 코치로 입단하면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20년 11월 필립 코쿠 감독 경질 후 더비의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풀타임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루니가 감독으로서 가능성을 보인 건 2021-2022시즌이다. 당시 더비 카운티는 잉글랜드 풋볼리그 재정 규정 위반으로 이적시장 활동 금지 및 승점 21점 삭감 중징계를 받았다. 사실상 3부리그 강등이 예고된 상태였다.

루니는 선수 영입이 불가능해 2군 콜업 선수가 다수인 팀을 이끌고 리그 46경기에서 14승 13무 19패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승점 삭감이 없었다면 강등권과 승점 18점 차로 쉽게 잔류할 수 있는 성적이었다.

이후 루니는 3부리그로 강등된 더비를 떠나 DC 유나이티드에 부임했지만 한계를 보였다. 2년 연속 하위권에 머물면서 팀을 떠나야 했다. 이후 곧바로 지휘봉을 잡은 버밍엄에서도 또 한 번 실패를 맛봤다.

이로 인해 루니가 더비 시절 성과를 거둔 것이 코치진 덕분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더비 시절 당시 루니를 보좌했던 리암 로시니어 코치는 현재 헐 시티(잉글랜드 2부) 감독을 맡고 있다. 이번 시즌 헐 시티는 리그 26경기 11승 6무 9패 승점 39점 7위로 승격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잉글랜드 2부리그와 축구 변방으로 치부되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에서도 통하지 않았던 루니가 감독 생활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제는 더 낮은 리그로 내려가지 않고는 루니를 불러줄 만한 팀이 없어보인다.

영국 'BBC' 역시 "루니의 감독 복귀 열망은 분명하지만, 버밍엄을 유혹했던 이름값에도 불구하고, 그는 높은 기대를 버리고 모든 것을 처음부터 이야기하는 여정을 시작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평했다.

루니는 아직 젊다. 만 38세로 감독직을 새로 시작해도 늦지 않은 나이다. 루니가 연이은 실패를 딛고 좋은 지도자로 성장할지 주목된다.(자료사진=웨인 루니)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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