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 춘천] 깜짝 아침 추위에 수줍게 핀 춘천 소양강 상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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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강원 춘천시에 깜짝 추위가 찾아와 겨울 선물을 건넸다.
스마트폰으로 풍경을 담던 김창현(61·춘천 우두동)씨는 "아침마다 강변을 따라 산책하는데 날씨가 추워지면 상고대가 기다려진다"며 "올겨울은 좀 늦게 폈고 그렇게 짙게 피진 않았지만 그래도 반갑다"고 말했다.
이날도 안개가 나뭇가지에 짙게 얼어붙기에는 기온이 다소 높아 상고대는 수줍게 얼굴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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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4일 오전 강원 춘천시에 깜짝 추위가 찾아와 겨울 선물을 건넸다.
이날 짙은 안개가 낀 소양 3교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스마트폰을 꺼내 들어 사진 찍기에 바빴다.
하얀 상고대가 펴 그림 같은 겨울 풍경을 선사한 까닭이다.
대기 중 짙은 안개와 강물에서 피어오른 물안개는 나뭇가지와 풀잎에 얼어붙어 은빛으로 반짝였다.
상고대는 영하의 온도에서도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물방울이 나무 등의 물체와 만나 생기는 현상이다. 나뭇가지 등에 밤새 서린 서리가 하얗게 얼어붙어 마치 눈꽃 같아 보인다.
소양강은 태백산, 한라산, 덕유산과 함께 대한민국 상고대 절경지로 꼽힌다.
한파와 습도, 적당한 바람의 삼박자가 갖춰지면 강물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금세 나뭇가지 위로 얼어붙어 흰 꽃을 피운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최저 기온은 영하 6.3도로 전날보다 5도 이상 떨어졌다.
게다가 오전 9시께엔 습도가 98%까지 치솟았고 바람도 잔잔히 불었다.
스마트폰으로 풍경을 담던 김창현(61·춘천 우두동)씨는 "아침마다 강변을 따라 산책하는데 날씨가 추워지면 상고대가 기다려진다"며 "올겨울은 좀 늦게 폈고 그렇게 짙게 피진 않았지만 그래도 반갑다"고 말했다.
올겨울은 습도와 추위가 엇박자를 이뤄 첫 상고대가 지난겨울보다 20일가량 늦게 폈다.
북극한파가 전국을 덮친 지난달 중순, 춘천지역 기온은 영하 18도까지 떨어졌지만, 습도가 60% 언저리를 맴돌았고, 습도가 치솟을 때는 기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못했다.
이날도 안개가 나뭇가지에 짙게 얼어붙기에는 기온이 다소 높아 상고대는 수줍게 얼굴을 내밀었다.
다만 태양이 희미할 정도로 안개가 짙게 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물닭 무리도 물안개 사이를 유유히 헤엄치며 모델 역할을 톡톡히 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 강원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기온이 뚝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사진 = 양지웅 기자]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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