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습격범 마음속 당적은 어디…정치권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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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피의자 김모씨(67)의 과거 당적을 두고 정치권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 대표 피습을 둘러싼 각종 음모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김씨의 당적에 따라 여권 책임론과 이재명 대표 동정론, 야권 분열 비판론 등 후폭풍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김씨가 보수정당 당적을 장기간 유지한 이후 민주당에 입당해 이 대표를 피습했다면, 총선을 앞두고 여권에 악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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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적'에 따라 정치적 파장 다를 수도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피의자 김모씨(67)의 과거 당적을 두고 정치권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 대표 피습을 둘러싼 각종 음모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김씨의 당적에 따라 여권 책임론과 이재명 대표 동정론, 야권 분열 비판론 등 후폭풍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씨와 이름, 생년월일이 같은 인물이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인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당적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이후 새누리당을 탈당, 지난 2023년 4월 민주당에 입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양당으로부터 임의제출 형식으로 당원 명부를 받아 김씨의 당적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 수사에서 "보수정당에 가입과 탈퇴를 반복하다 지난해 민주당에 가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김씨의 당적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당적에 따라 여야를 향한 음모론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야의 복잡한 정치상황과 100일도 남지 않은 총선에서 여론이 어떻게 작용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대표 피습 사건 이후 일각에서 윤석열 정부의 부실 대응이나 이 대표의 자작극을 의심하며 상대 정치 세력을 향한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김씨가 보수정당 당적을 장기간 유지한 이후 민주당에 입당해 이 대표를 피습했다면, 총선을 앞두고 여권에 악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 정부를 향한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를 향한 동정론이 확산하면서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대신 정권 심판론이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이 대표를 향해 날선 발언을 이어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치 공세를 이어가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야권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배후를 밝히라며 정치공세에 나선 모습이다.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는 “지난해 민주당에 입당해 계획범죄를 저지른 정치범”이라며 “중대한 범죄 배후가 밝혀진 경우가 거의없다”며 배후가 있는 계획범죄로 의심했다.
신당 창당을 기정사실화 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당적과 관련한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 나와 "피의자의 당적 여부가 이상하게 논란이 되고 있다. 당적 여부가 사건의 본질이 아니다"며 "(이러한 논란이) 정치적 테러도 자기들 정파의 이해관계에 활용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비판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피의자의 당적을 둘러싼 불필요한 논쟁을 유발해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는 저급한 시도도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며 "지금은 한마음으로 이 대표의 건강 회복을 기원함과 동시에 차분하게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할 때"라고 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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