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절벽' 직격탄…수시정원 40% 못채운 대학 2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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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절벽' 등의 영향으로 올해 대입 수시모집에서 선발인원의 40%도 못 채운 대학이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전국 221개 대학의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을 집계했더니 3만7천332명이었다고 밝혔다.
2023학년도에는 221개 대학에서 수시모집 인원의 13.9%인 3만6천446명을 충원하지 못했다.
서울권에서 수시 미충원 규모가 지난해보다 커졌기 때문에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도 정시모집 이후 추가모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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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인기 '급락'…미충원 비율 상위 20곳 중 4곳이 교대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학령인구 절벽' 등의 영향으로 올해 대입 수시모집에서 선발인원의 40%도 못 채운 대학이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전국 221개 대학의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을 집계했더니 3만7천332명이었다고 밝혔다. 수시모집 선발인원의 14.0% 수준이다.
2023학년도에는 221개 대학에서 수시모집 인원의 13.9%인 3만6천446명을 충원하지 못했다.
미충원 인원이 늘기는 했지만, 모집인원 자체가 전년 대비 증가했기 때문에 '불수능'의 영향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게 종로학원의 분석이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권 42개 대학의 미충원 인원 비율은 3.4%였지만, 수도권 47개 대학은 4.8%, 비수도권 132개 대학은 18.7%에 달했다.
2023학년도에는 서울권이 3.0%, 수도권이 5.0%, 비수도권이 18.7%였다.
주요 대학 가운데서는 연세대에서 197명, 홍익대에서 128명, 고려대에서 92명이 미충원됐다.
미충원 비율이 60% 이상인 학교가 15개교로, 전년(8곳)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4곳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은 비수도권 대학이었다.
경북지역의 한 학교는 수시 정원의 90% 이상을 채우지 못했다.
이는 저출산으로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학령인구 절벽'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인서울' 대학으로 몰려드는 수도권 집중마저 심화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방대학들 사이에서는 '벚꽃 피는 순서대로 문 닫는다'는 말로 표현되는 위기 의식이 커지고 있다.
학령인구 절벽으로 인한 교사 선발 감소와 교권 침해 논란 등으로 교대 인기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종로학원은 "미충원 비율 상위 20개 학교 중 4곳이 교대였는데, 전년도에는 20위권에 교대가 한 곳도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권에서 수시 미충원 규모가 지난해보다 커졌기 때문에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도 정시모집 이후 추가모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2023학년도 정시모집 후 추가모집 인원은 전국에서 1만7천439명이었다.
서울권이 767명, 수도권이 1천93명, 비수도권이 1만5천579명으로, 추가모집의 89%를 비수도권 대학이 차지했다.
2024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6일 마감된다. 합격자 발표는 2월 6일까지이며, 추가모집은 2월 22~29일이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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