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해외 하마스 지도자 암살작전 계획 실행…레바논과 확전 우려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넉 달째를 앞두고 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 고위 사령관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정치국 2인자가 잇따라 공습으로 숨진 가운데 하마스 지도자들과 특정 세력만 좁게 겨냥하는 국지전으로 전환하는 전쟁 3번째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금까지 이스라엘은 또 다른 명시된 전쟁 목표, 즉 '어디에 있든' 하마스의 수장들을 표적으로 삼는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며 "전쟁이 4개월째에 접어들자 이스라엘은 레바논과의 전쟁을 감수하면서까지 이 위협(하마스 수장 표적 공격)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척 프레일리히 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WP에 "우리는 3단계에 진입했다"며 "내 생각에 우리는 미국이 처음부터 옹호해 온 것과 더 가까운 새로운 모드로 전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전쟁의 1단계는 공습을 동반한 지상작전, 2단계는 저항세력 제거, 3단계는 가자지구에 새로운 안보 정권을 세우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28일 하마스 소탕을 위해 가자지구에 지상작전을 돌입했으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부담감, 민간인 피해 속출로 쏟아지는 국제사회의 비난 등을 의식해 하마스 지휘부와 특정 거점만 좁게 겨냥하는 저강도 국지전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렸다.
WP와 CNN 등 외신은 지난달 5일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와의 전쟁이 3단계에 돌입했다고 선언했는데, 최근 그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5일 IRGC 고위 사령관인 세예드 라지 무사비 준장이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으로 숨졌다. 무사비 준장은 솔레이마니의 측근이다.
또 지난 2일 오후 6시쯤에는 이스라엘 드론이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의 하마스 시설을 공격해 6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에는 하마스 정치국 고위 지도자인 살레흐 알아루리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레바논에서 하마스 고위 당국자가 숨졌다는 사실을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어떠한 시나리오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오늘 밤 말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마스와의 싸움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스라엘군은 높은 수준의 준비 상태에 있으며 어떤 시나리오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선이 가자지구 북쪽, 레바논으로 옮겨갈 여지도 있다. WP는 "군사 분석가들은 가자지구의 병력 축소로 인해 아마도 레바논으로 더 많은 자원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공격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대피할 계획을 세우라는 권고를 받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북부 국경에서 경계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으며, 레바논 영토를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다.
실제로 헤즈볼라는 알아루리가 숨진 뒤 한 시간 동안 네 차례 이스라엘 북부에 공격을 가했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국경을 따라 있는 군대 진지에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며 "일부 발사체는 이스라엘 북부 마을을 강타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레바논 남부 마을 나쿠우라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조직원 4명이 사망했다. 레바논 언론에 따르면 이들 중 한 명은 남부 지역의 고위 관리였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지역을 겨냥해 공격해왔다"며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대로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현재까지 사망한 헤즈볼라 전사는 약 143명, 이스라엘 병사는 최소 11명이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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