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우주기상 관측 전문 기상부대 창설…예·경보체계 시험평가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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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보다 전문적인 우주기상 관측을 위해 공군 우주기상대를 창설했다.
우주기상대는 올 연말 전력화될 우주기상 예·경보체계를 활용해 우주기상을 관측하고 우리 군의 우주작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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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우리 군이 보다 전문적인 우주기상 관측을 위해 공군 우주기상대를 창설했다. 우주기상대는 올 연말 전력화될 우주기상 예·경보체계를 활용해 우주기상을 관측하고 우리 군의 우주작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4일 군 당국에 따르면 우리 군은 지난 2일 공군기상단 예하에 우주기상대를 설립했다. 우주기상대는 우리 군 유일의 우주기상 변화 감시 및 지원능력 확보를 목표로 하는 전문부대이다.
우주기상대는 △우주기상 예·경보체계로 태양 활동에 의한 군 통신 주파수 변화 △레이더 교란 및 위성정보시스템(GPS) 오차 △위성 환경 영향 등에 대한 자료를 적시에 제공해 '425사업'의 일환으로 작년 11월 발사된 1호기를 비롯해 우리 군이 앞으로 확보해나갈 우주 자산들의 안정적 운용을 도울 예정이다.
태양흑점 폭발과 같은 우주기상 변화는 지구의 전리층(대기 상층부에서 태양에너지로 공기 분자가 이온화돼 자유 전자가 밀집돼 있는 곳으로서 고도 약 60~1000㎞ 사이를 말함)을 변화시켜 GPS의 위치 오차 확대와 무선통신 지연 등 현상을 발생시킨다.
이런 우주기상 변화는 지상 통신장비, 위성체계·발사서비스, 위성항법체계 및 정밀 유도무기체계 등의 기능저하·장애·고장 등을 유발해 우리 군의 임무수행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우주기상 변화는 인공위성의 궤도 이탈·고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올해부터 내년까진 태양 활동이 가장 왕성한 기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활동 극대기는 11년 주기로 돌아오는데, 이 시기엔 태양 극 부분보다 적도 부분이 빠르게 자전하며 자기장 간 간섭으로 자기력선이 가장 왜곡된다.
이에 우주기상대는 우주기상 예·경보체계를 통해 △'태양광학망원경'을 이용해 태양활동을 영상으로 관측하고 △'태양전파망원경'으로 태양 전파를 측정하며 △'전리층레이더'로 지구의 전리층 상태를 관찰해 각종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수집된 데이터는 '우주기상정보처리기'가 종합 분석, 우리 군 운용의 전자기기들에 통신장애·GPS 오차·레이더 간섭 등이 예상되는 경우 예·경보를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우주기상 예·경보체계가 전력화되면 첨단·정밀무기의 안정적 운용은 물론, 우주영역의 군사적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기상 예·경보체계가 구축될 우주기상대의 관련 시설은 작년 9월 완공됐고, 10월엔 영국에서 들여온 태양전파망원경의 설치가 완료됐다. 전리층레이더는 호주에서 들여왔고, 태양광학망원경은 국내 업체가 체계개발을 맡았다. 방위사업청은 이달 중 우주기상 예·경보체계의 시험평가에 착수한다.
황재돈 공군기상단장(대령)은 "멀리서 일어나는 일처럼 보이는 우주기상은 사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 당장 변화를 주는 현상이며, 지구에서 사용하는 기술의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에 행성 대기 내부의 기상과는 구분되고 공군 작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라며 "우주기상대는 앞으로 전문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선진화된 항공우주력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공군은 우주기상대와 공군본부 우주센터, 공군작전사령부 우주작전대대 등의 협업을 통해 우주상황인식 능력을 강화해 항공우주력을 건설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우주기상대는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 한국천문연구원 등과도 정보 공유체계를 구축, 우주기상 예·경보체계가 수집한 정보를 민간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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