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한동훈 “5·18 정신 헌법 수록 적극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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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았다.
한 위원장은 5·18 민주묘지에 방문하기 전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먼저 찾았다.
한 위원장은 이에 대해 "광주가 가지고 있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불의에 항거하는 레거시(legacy)는 꼭 5·18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1929년에 광주학생운동도 있었다"며 "그 점을 충분히 기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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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7분경 5·18 민주묘지에 도착한 뒤 방명록을 작성했다. 방명록에는 ‘민주주의를 위한 광주시민의 위대한 헌신을 존경합니다. 그 뜻을 생각하며 동료시민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 위원장은 참배를 마친 뒤 광주를 방문한 소감에 대해 “자유민주주의를 기치로 거는 정당대표로 정치를 시작함에 있어 오월정신, 민주주의를 수호한 정신을 잘 기리기 위해 먼저 찾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5·18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을 공개적으로 약속했었다. 다만 별다른 성과가 없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한 위원장은 관련 질문에 “헌법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며 “나중에 제가 반대하면 이 장면을 틀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절차상의 문제라고 강조하며 “그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 대해서 당 차원에서 잘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찰의 근접경호를 받으며 이동했다. 광주경찰청은 광주청 소속 4개 중대(약 280명)의 경찰을 5·18 민주묘지에 배치했다. 지난 2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부산 일정 흉기로 습격을 당한 여파다. 또 3일에는 광주에서 한 위원장에 대한 살해 협박글을 올린 40대 남성이 체포되기도 했다. 이에 한 위원장 바로 옆과 주위에는 다수의 경찰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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