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아니 스타즈, 크리스피? 아니 크런치 드림…짝퉁 진짜 선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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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 기업들에게 "러시아를 떠나달라. 러시아인들이 단 한 푼도 받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 기업이 떠나면 러시아가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러시아 기업들이 서방 기업들을 인수하고 있다"고 지난해 12월 밝혔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서방 기업을 강제로 매각하게 하면서 러시아가 비즈니스를 하기에는 위험한 곳이라는 인식이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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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브랜드로 부활해 유사 제품 판매
맥도날드, 유니클로도 닮은꼴 기업 등장
실제로 러시아에서 대부분의 서방 기업들이 떠났고, 많은 사람들은 러시아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는 다른 계획이 있었다. 그는 서방 주요 기업들이 헐값에 회사를 매각하도록 강요한 뒤, 자신의 측근들을 사장으로 앉혔다.
서방 주요 기업들의 브랜드는 러시아가 비슷하게 만든 소위 ‘짝퉁’ 브랜드로 대체됐다.
짝퉁 브랜드가 만들어 판매하는 제품들은 여전히 러시아에서 잘 팔리고 있다.
스타벅스는 스타즈 커피로 부활했다. 스타벅스 로고의 세이렌은 이제 러시아의 백조 공주로 대체됐다. 흘러내리는 머리카락, 작은 수수께끼 같은 미소, 그리고 머리 위에 별은 로고에 그대로지만 스타벅스 왕관 대신 ‘코코쉬닉’이라고 불리는 러시아산 머리장식이 씌어져 있는 것이 차이점이다.
티마티라는 예명을 사용하는 인기 래퍼 유누스 유수포프와 함께 스타벅스를 인수한 뒤 지난해 8월 스타즈 커피라는 새 브랜드를 공개한 안톤 핀스키 러시아 스타벅스 회장은 인수 자금으로 600만달러(약 79억원)이 들었다고 타스 통신에 밝혔다.
러시아에 있는 130여개의 스타벅스 매장도 스타즈 커피 이름을 달고 운영을 시작했다.
새 패스트푸드 체인점 대표 올렉 파로예프 대표는 약 200개 매장이 재개장할 예정이지만, 당분간은 식재료 공급 차질 등의 이유로 일부 메뉴는 제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피 크림은 비슷한 이름과 로고를 가진 크런치 드림으로 새출발했다. 크리스피 크린 도넛과 비슷한 맛이 나는 도넛들이 역시 비슷하게 생긴 납작한 상자에 담겨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5월 유니클로가 떠나자 여름에는 짝퉁 브랜드인 저스트 클로즈(JC)가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JC는 가게 구조와 로고 등 많은 부분을 유니클로의 콘셉트 그대로 모방했다.
러시아 사람들은 JC를 유니클로 후계업체로 인식해 많이 찾고 있지만, 러시아의 물자난 때문에 상품의 질은 떨어지고 가격은 비싸다고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 기업이 떠나면 러시아가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러시아 기업들이 서방 기업들을 인수하고 있다”고 지난해 12월 밝혔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서방 기업을 강제로 매각하게 하면서 러시아가 비즈니스를 하기에는 위험한 곳이라는 인식이 강화됐다. 러시아 고위 관료들도 장기적으로는 외국인 투자 감소가 러시아 경제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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