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워크아웃 무산된다…‘맹탕 자구책 비판’ 태영 SBS·사재출연 카드 내놓는다 [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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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이 내놓은 추가 자구책이 '맹탕' 수준이라는 채권단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결국 'SBS 지분 매각',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 여부가 워크아웃 개시의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1차 채권단협의회를 불과 일주일 남겨둔 시점에 태영건설은 채권단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사재출연 규모, SBS 지분 매각 등에 대한 논의를 내부적으로 깊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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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반응 ‘냉랭’…1차협의회까지 논의 불가피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이 내놓은 추가 자구책이 ‘맹탕’ 수준이라는 채권단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결국 ‘SBS 지분 매각’,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 여부가 워크아웃 개시의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1차 채권단협의회를 불과 일주일 남겨둔 시점에 태영건설은 채권단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사재출연 규모, SBS 지분 매각 등에 대한 논의를 내부적으로 깊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채권단 400여 곳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 태영건설이 제시한 추가 자구책에 SBS 지분 매각, 사재출연 규모는 언급되지 않았다. 태영건설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1549억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매각 대금 ▷블루원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 제공 등 4가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채권단 관심이 쏠렸던 태영그룹 핵심계열사인 SBS 지분 매각이나 담보 제공, 사재출연 계획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금융권 반응은 냉랭하다.
태영그룹은 지주사인 TY홀딩스를 통해 SBS 지분 36.92%를 가진 최대주주다. 채권단의 SBS 지분 매각 요구가 이어지며 매각설이 끊이지 않지만 당초 TY홀딩스는 SBS 지분 매각만큼은 막겠다는 입장이었다. 알짜 계열사인 데다 윤세영 창업회장이 SBS 지분 매각을 최후의 보루로 여겼기 때문이다. 워크아웃 신청 당시 TY홀딩스는 SBS 사내 게시판에 “SBS 주식 매각이나 담보 제공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태영그룹 의지와는 별개로 1차 협의회 이전까지 채권단을 설득하기 위해 SBS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 등의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양윤석 TY홀딩스 미디어정책실 전무는 전날 “SBS 매각은 당연히 방법론으로 제시될 수 있지만 허가 사업자라 방송법 등 법적 제약이 많다”면서도 “남은 기간 채권단이나 주채권은행(산업은행)에서 말씀을 주시면 충분히 검토해 찾아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재출연 규모도 워크아웃 개시 여부의 핵심 쟁점이다. 업계에선 태영건설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3000억원 이상의 사재출연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양 전무는 “(사재출연)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준비하고 있고, 진행하고 있다. 다소 시간이 있기 때문에 주채권은행을 통해 채권단에 진행상황이 설명되도록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 사재출연 규모에 대해선 “채권단에 설명하지 않은 내용”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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