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눈높이 낮추는 증권가…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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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가전업계 양대 축인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1분 현재 LG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1600원(1.61%) 하락한 9만7900원에 거래 중이다.
LG전자 주가가 지지부진하자 목표주가도 떨어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16만8000원에서 15만원으로 11%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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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국내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가전업계 양대 축인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1분 현재 LG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1600원(1.61%) 하락한 9만7900원에 거래 중이다. LG전자 주가는 지난 달 8일 9만4600원까지 밀렸다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9만원 후반대에서 10만원대 초반을 맴돌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상승세를 보였던 주가는 하반기 21.32%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4562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개인 투자자들은 수익을 얻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 주가가 지지부진하자 목표주가도 떨어지고 있다. 하나증권을 비롯해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은 목표가를 줄줄이 내렸다. LG전자 본업으로 꼽히는 TV와 가전 사업이 예상보다 부진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나증권은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16만8000원에서 15만원으로 11% 낮췄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실적 전망과 관련 가전과 TV 수요가 역성장을 멈출 가능성에도 회복 강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며 "최근 전장 및 전기차 수요가 둔화돼 전장(VS) 부문의 외형 성장 폭도 높을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은 기존 15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내렸다. BNK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도 기존 15만원에서 13만원,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TV와 IT 세트 수요가 여전히 미흡하고, 제품 Mix(믹스)가 악화되다 보니 4분기도 부진을 반복할 전망"이라며 "자회사인 LG디스플레이의 재무건전성 개선도 풀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올 상반기부터는 LG전자의 실적 성장 기대치를 높게 점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상반기 계절적으로 LG전자의 실적 반등이 나타남과 동시에 연간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양승수 메리츠 연구원은 "올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보다 18% 늘어난 3조 4097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2018년부터 확보한 수익성 높은 수주 물량의 매출 비중이 커지고, 멕시코 공장 가동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VS(자동차 전기·전자장비) 사업부의 이익 기여도가 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도 LG전자의 신성장 동력 전장 부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강호 연구원은 "올해에 수요 회복에 따른 가전·TV 등 IT 디바이스의 점진적 수요 개선이 매출 회복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전장 사업 부문의 올해 말 전장 수주 잔고는 전년 대비 25% 늘어날 전망이다. 제품 믹스·매출 확대에 따라 수익성 개선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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