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세리에A 베스트+발롱도르 최상위 CB' 김민재 어딨어?...FIFA 월드 베스트11 후보 공개→나폴리 전멸
[포포투=오종헌]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 베스트 후보가 공개됐다. 김민재를 비롯해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나폴리 선수들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FIFPRO는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IFA FIFPRO 월드11'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매년 축구 선수들의 투표로 선정되며 총 23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2021년부터 후보가 55명에서 23명으로 축소됐다. 최종 베스트11은 오는 15일 '더 베스트 FIFA 어워즈'에서 공개된다.
이번 후보 명단에도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공격진에는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엘링 홀란드, 킬리안 음바페, 카림 벤제마, 해리 케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까지 총 7명이 선정됐다.
미드필더 부문에는 주드 벨링엄, 케빈 더 브라위너, 일카이 귄도안, 루카 모드리치, 로드리, 베르나르두 실바, 페데리코 발베르데 등 7명이 포함됐다. 수비진에는 후벵 디아스, 버질 반 다이크, 에데르 밀리탕, 안토니오 뤼디거, 존 스톤스, 카일 워커까지 6명이 선택을 받았다. 골키퍼 포지션에는 티보 쿠르투아, 에데르송,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까지 3명이 선정됐다.
FIFPRO는 "월드11 선정에 있어서 활약 반영 기간은 2022년 12월 19일부터 2023년 8월 20일까지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2022 카타르 월드컵 활약상은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 시즌 후반기 소속팀에서 보여준 모습과 A매치 성적이 반영될 예정이다.
눈에 띄는 점은 지난 시즌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나폴리 소속 선수들이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나폴리는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이탈리아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 과정에서 빅터 오시멘은 리그 26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를 찾아볼 수 없었다.
김민재도 제외됐다. 김민재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베이징 궈안을 떠나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첫 발을 들였다.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찬 김민재는 매 경기 뛰어난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튀르키예 최고의 수비수로 자리매긴한 그는 입단 1년 만에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게 됐다. 그 중 한 팀이 바로 나폴리였다.
당시 나폴리는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를 찾고 있었다. 이에 김민재를 영입했지만 처음에는 의문부호가 있었다. 쿨리발리는 수 년 동안 나폴리의 핵심 센터백으로 군림하며 세리에A 정상급 선수로 분류됐다. 그런 쿨리발리의 대체자가 유럽 진출 2년차에 빅리그 경험도 없었던 김민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러한 우려를 씻어내고 나폴리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는 시즌 초반부터 주전으로 활약했다. 김민재가 후방을 든든하게 버텨준 나폴리는 마침내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198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김민재도 데뷔 시즌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세리에A 사무국은 엄청난 임팩트에 보여준 김민재에게 베스트 수비수 상을 수여했다. 김민재의 가치는 폭등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페네르바체 입단 당시 650만 유로(약 93억 원)였던 김민재의 몸값은 6,000만 유로(약 858억 원)까지 상승했다.
이적설도 발생했다. 김민재의 계약 안에는 5,000만 유로(약 715억 원)의 바이아웃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적에 특별한 걸림돌은 존재하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먼저 김민재와 연결됐지만 협상은 진전되지 않았다. 최종 승자는 바이에른 뮌헨이 됐다. 올여름 센터백 뤼카 에르난데스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나면서 보강이 필요해진 뮌헨은 김민재를 영입해 중앙 수비를 강화하기로 결심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기초 군사 훈련을 받기 위해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그가 훈련을 받은 3주 동안에도 뮌헨과 나폴리, 그리고 선수 측가의 협상은 진행됐다. 마침내 공식 발표가 나왔다. 김민재의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 30일까지이며 등번호 3번을 달고 뛰게 됐다.
당시 김민재는 "뮌헨은 모든 축구선수들의 꿈 같은 클럽이다. 앞으로 펼쳐질 모든 것들이 기대된다. 여기서 계속 발전할 것이다. 구단과 대화를 하면서 나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첫 번째 목표는 많은 경기에 뛰는 것이고, 그 다음 가능한 한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김민재는 곧바로 뮌헨의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했다. 뮌헨은 프리시즌 기간 아시아 투어를 진행했다. 김민재는 그 중 가와사키 프론텔레전에 출전해 첫 선을 보였다. 이후 리버풀을 상대로도 다시 선발로 나서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3-24시즌이 시작됐다. 시즌 시작을 알리는 RB라이프치히와의 독일 슈퍼컵에서 후반 교체로 투입되며 공식 데뷔전을 치른 김민재는 베르더 브레멘과의 리그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섰다. 그리고 지금까지 거의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할 정도로 빡빡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휴식 없이 뛰게 된 이유는 구단이 처한 상황 때문이었다. 뮌헨은 올여름 김민재를 제외하면 중앙 수비에 특별한 영입을 진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1군 센터백 자원은 김민재, 우파메카노, 더 리흐트까지 사실상 3명뿐이었다. 타렉 부흐만이라는 어린 유망주가 있지만 아직은 성장이 필요한 선수다.
3명밖에 없는 상황에서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가 돌아가면서 부상을 당하고 있다. 더 리흐트는 프리시즌 기간부터 부상 회복에 애를 먹었다. 다행히 개막 후 복귀했지만 이내 부상으로 다시 전력에서 이탈했고, 내년에나 돌아올 예정이다. 더 리흐트가 돌아오면서 숨을 돌리는 듯했던 그 시기에 우파메카노가 잠시 빠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김민재는 뮌헨에서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뛰고 있으면서 A매치 일정도 소화하고 있다. 이에 혹사를 우려하는 시선이 발생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못 뛰어서 힘든 것보다는 차라리 많이 뛰어서 힘든 게 낫다"고 밝혔다.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독일 '스포르트1'은 11월 중순 "김민재는 올 시즌 뮌헨의 리그 경기 총 990분 중에서 959분을 뛰었다. 모든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더 리흐트, 우파메카노의 부상이 반복되면서 건강한 선수는 김민재뿐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매체는 "김민재는 A매치 기간에도 쉬지 못한다. 대한민국 서울에서 싱가포르전을 치른 뒤 다시 2,000km 떨어진 중국 원정을 떠나야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중국전을 마치고 80시간이 되지 않아 쾰른을 상대해야 한다. 비행 거리를 다 합치면 20,000km 정도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빡빡한 강행군 속에서 매번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었다. 김민재는 9월 말 독일의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로부터 쓴소리를 듣기도 했다. 당시 마테우스는 "김민재는 아직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에는 미치지 못했다. 뮌헨 수비의 불안 요소로 남을 수도 있다. 그는 하루빨리 분데스리가에 익숙해져야 한다. 김민재를 영입한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기대 이하다"고 밝혔다.
11월 A매치 휴식기 직전에도 비판을 받았다. 김민재는 하이덴하임과 분데스리가 11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섰다. 그리고 후반 25분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민재의 패스가 빼앗기며 역습이 이어졌다. 그리고 김민재는 실수를 막기 위해 장-니클라스 베스테의 슈팅 상황에서 태클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공이 굴절되면서 노이어 골키퍼가 막기 어려운 궤적으로 득점이 되고 말았다. 해당 경기는 뮌헨의 4-2 승리로 끝났지만 독일 현지 매체들은 김민재에게 낮은 평점을 매기며 혹평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뮌헨은 12월 초 프랑크푸르트전에서 1-5 대패를 당했다. 당시 뮌헨은 이 경기에 앞서 깜짝 휴식을 얻었다. 2일에 우니온 베를린전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폭설로 연기됐다. 김민재를 포함한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최악의 결과를 맞이하고 말았다. 뮌헨은 전반전에만 3실점을 허용하며 수비가 흔들렸고, 결국 1-5 대패를 당했다. 올 시즌 리그 첫 번째 패배였다. 김민재 역시 5실점 패배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날 김민재는 126회의 볼 터치를 했고 패스 성공률 93%를 기록했다. 또 3번의 경합 상황에서 모두 승리하며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태클 성공률 50%, 인터셉트 2회, 클리어링 1회 등 비교적 아쉬움을 남겼다.
비판 속에서도 뮌헨의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이 직접 나서 김민재를 옹호했다. 그는 "우리 모두 김민재가 매 경기 풀타임을 뛰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 그러다보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사람이라면 그럴 수 있다"며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체력적인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물론 찬사를 받은 적도 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10월 중순 16살부터 36살까지 각 나이별로 최고의 선수들을 선정했다. 이 매체는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통계로 나타낸 'CPM'이라는 지표를 기반으로 이를 정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김민재가 소환됐다. 26살 최고의 축구선수로 김민재가 꼽혔다. 프렝키 더 용(바르셀로나), 니콜로 바렐라(인터밀란) 등 굵직한 선수들을 제쳤다.
'ESPN'은 "김민재는 이제 유럽 5대 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어쩌면 우리가 나폴리의 반짝했던 지난 시즌, 그리고 빅터 오시멘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같은 선수들과 함께 뛰었다는 것 때문에 김민재를 과대평가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향후 5년 내 세계 최고 센터백이 될 가능성에 표를 던졌다"며 김민재를 1위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발롱도르 최종 순위 22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앞서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프랑스풋볼'은 얼마 전 2023 발롱도르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번 발롱도르 주인공은 리오넬 메시였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자인 메시는 트레블을 달성한 엘링 홀란드를 제치고 통산 8번째 발롱도르 위너가 됐다.
김민재의 순위에도 관심이 쏠렸다. 김민재는 앞서 9월 초에 공개된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포함된 바 있다. 이번 명단에서는 아시아 선수 중 유일했다. 또한 대한민국 국적 선수로는 4번째였다. 가장 먼저 현재 경남FC를 이끌고 있는 설기현 감독이 안더레흐트 시절, 발롱도르 후보 50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그 다음은 박지성 전북 현대 디렉터였다. 박지성은 2005 발롱도르 후보에 포함됐다. 당시 PSV 아인트호벤 소속이었던 그는 2004-05시즌 리그에서 28경기 7골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AC 밀란과의 4강 2차전에서 득점포를 터뜨리는 등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고, 이를 발판 삼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게 됐다.
다만 두 선수 모두 표를 받지 못했다. 투표를 받은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었다. 2회 이상 후보에 선정된 것 역시 손흥민이 유일하다. 지난 2022 발롱도르 투표 당시 손흥민은 5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경이로운 시즌을 보냈고, 최종 투표 결과 11위에 랭크됐다. 2019년 발롱도르 투표에서 22위에 오르며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던 손흥민은 다시 자신의 순위를 경신하며 다시 한번 아시아 선수 최고임을 입증했다.
그리고 1년 만에 한국 국적의 김민재가 이름을 올렸다. 30인 명단 중에 센터백 포지션인 선수는 김민재 포함 3명이었다. 남은 두 선수 모두 쟁쟁한 선수들이다. 바로 후벵 디아스와 요수코 그바르디올이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현재 맨체스터 시티에서 함께 뛰고 있다.
우선 디아스는 지난 시즌 맨시티가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센터백이다. 2020년 여름 맨시티에 입단한 그는 조금씩 입지를 넓혔고 이내 핵심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PL 26경기, UCL 12경기, FA컵 3경기를 소화했고, UCL과 FA컵의 경우 결승전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바르디올은 크로아티아 출신으로 2002년생으로 지난 시즌 RB라이프치히의 주전 센터백으로 뛰며 맹활약을 펼쳤다. 또한 코뼈에 금이 가 특별 제작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참가했던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7경기를 소화하며 크로아티아가 3위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김민재는 최종적으로 22위를 기록했다. 2019년 손흥민의 순위와 같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위에 오르며 최고 순위를 경신했고 김민재 역시 손흥민의 첫 번째 순위와 같은 순위에 오르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수준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또한 디아스(30위), 그바르디올(25위)을 제치고 이번 발롱도르 센터백 후보 3명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거뒀다.
또한 영국 '스포츠 키다'는 지난달 24일 2023년 한 해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센터백 TOP5를 선정했다. 김민재는 디아스, 다비드 알라바, 윌리엄 살리바, 반 다이크(리버풀, 네덜란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 매체는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을 때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피지컬적인 특성은 물론 침착함과 기술적인 자질들도 보여줬다. 현 시점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이다"고 언급했다.
다양한 평가를 받았던 김민재는 전반기 막바지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 이후 맨유를 상대로 UCL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렀다. 김민재는 팀이 무실점 승리를 거두는 데 기여했다. 또한 슈투트가르트, 볼프스부르크와의 2연전도 모두 소화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김민재는 지난 18일 슈투트가르트와의 경기에서 후반 18분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뮌헨 입단 후 첫 골을 신고했다. 뮌헨은 이 골에 힘입어 슈투트가르트에 3-0 완승을 거뒀다. 김민재는 해당 경기에서 전반전 한 차례 득점에 성공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득점이 취소되는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데뷔골을 신고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FIPRO 월드11 후보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월드11은 매번 인기투표 논란에 시달린다. 축구 선수들이 각자의 동료를 뽑기 때문에 객관성이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도 김민재를 포함한 나폴리 선수들이 한 명도 후보에 오르지 못하며 논란이 됐다.
한편, 김민재는 1월 중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위해 위르겐 클린스만호에 합류한 상태다. 대한민국의 핵심 센터백인 김민재는 64년 만의 우승에 있어서 꼭 필요한 존재다.
[2023 'FIFA FIFPro 월드XI 후보' 명단. 총 23명]
FW: 카림 벤제마, 엘링 홀란드, 해리 케인, 킬리안 음바페,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MF: 주드 벨링엄, 케빈 더 브라위너, 일카이 귄도안, 루카 모드리치, 로드리, 베르나르두 실바, 페데리코 발베르데
DF: 후벵 디아즈, 버질 반 다이크, 에데르 밀리탕, 안토니오 뤼디거, 존 스톤스, 카일 워커
GK: 티보 쿠르투아, 에데르송,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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