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지시로 송화거리에 지선도로 만들어"…'세심한 지도'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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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총비서의 지시로 평양 송화거리에 지선도로가 생긴 일화를 뒤늦게 소개하며 '세심한 지도'를 부각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건설의 대번영기를 펼치시는 길에서' 제목의 기사에서 건설 관련 김 총비서의 과거 현지지도 일화를 보도했다.
관련한 김 총비서의 일화를 뒤늦게 하나씩 공개하는 것은 '건설의 대번영기'를 이뤄나가는 과정에 대중에 알려지지 않은 김 총비서의 세심한 지도가 있었다는 것을 알려 '애민주의'를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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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김정은 총비서의 지시로 평양 송화거리에 지선도로가 생긴 일화를 뒤늦게 소개하며 '세심한 지도'를 부각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건설의 대번영기를 펼치시는 길에서' 제목의 기사에서 건설 관련 김 총비서의 과거 현지지도 일화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지난 2022년 3월 완공을 앞둔 송신, 송화지구 1만 세대 살림집(주택) 건설 현장을 찾았다.
새로 건설한 도로들을 둘러보던 김 총비서는 "기본도로에서 고층 살림집들의 뒤로 들어가는 도로를 내주지 않았다"며 "아마 차를 타고 여기에서 사는 친척이나 동무의 집을 찾아오는 경우 그 집을 찾아가기가 조련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송화거리에는 기본도로 외에 고층 살림집으로 이어지는 지선도로가 생겨났다고 한다.
신문은 "인민들이 자그마한 불편이라도 느낄세라 헤아리시며 세심한 지도를 줬다"며 "일꾼들은 일떠세우는 창조물이 무엇으로 일관되어야 하는 가를 깊이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삼지연시 병원 건설과 관련한 일화도 소개했다.
완공을 앞둔 병원을 찾은 김 총비서는 앞마당을 둘러보면서 "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버스를 타고 오는 것은 아니므로 포장구획을 넓게 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형이나 타원형으로 된 녹지구획을 조성하고 거기에 잔디도 심고 봇나무도 심어야 하고, 환자들이 앉아 휴식할 수 있는 의자도 만들어놓아야 한다고, 그렇게 하면 병원이 한결 더 보기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일꾼들은 병원의 내부를 꾸리는 데만 신경을 쓰면서 인민들을 위한 원림록화조성 사업에 관심을 돌리지 못했다고 자책했다고 한다.
북한은 평양과 농촌 등에 살림집을 비롯한 각종 건설 사업을 활발하게 벌이면서 이를 인민을 위한 당의 정책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관련한 김 총비서의 일화를 뒤늦게 하나씩 공개하는 것은 '건설의 대번영기'를 이뤄나가는 과정에 대중에 알려지지 않은 김 총비서의 세심한 지도가 있었다는 것을 알려 '애민주의'를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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