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보금자리' 파주NFC 시대 '종료', 내년부터는 '천안 시대' 개막

박찬준 2024. 1. 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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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년간 이어진 한국축구의 '파주 시대'가 마감됐다.

대표팀의 보금자리였던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가 그 역할을 마무리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3일 "파주NFC에 상주하던 협회 근무자들이 1월 2일자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으로 업무 공간을 모두 옮겼다. 이로써 지난 2001년부터 약 22년간 이어져 온 축구대표팀의 파주 시대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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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지난 22년간 이어진 한국축구의 '파주 시대'가 마감됐다. 대표팀의 보금자리였던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가 그 역할을 마무리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3일 "파주NFC에 상주하던 협회 근무자들이 1월 2일자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으로 업무 공간을 모두 옮겼다. 이로써 지난 2001년부터 약 22년간 이어져 온 축구대표팀의 파주 시대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KFA는 "파주시와 맺은 계약상의 사용 종료일은 오는 1월 23일이지만 원활한 새해 업무 시작을 위해 직원들이 미리 근무지를 옮겼다"고 덧붙였다.

'축구국가대표훈련원'이 공식 명칭인 파주NFC는 지난 2001년 11월 개장했다. 대표팀 전용 훈련장 건립은 축구계의 오랜 숙원이었다. 당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대표팀 전용 훈련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협회의 건의를 정부가 수용하면서 물꼬가 터졌다. 파주시가 적극 협조하며 탄생한 것이 파주NFC였다.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인근 약 11만 평방미터(3만4000평)의 부지 위에 천연잔디구장 6개, 인조잔디구장 1개를 비롯해 숙소, 식당, 강의실, 체력단련장, 업무공간 등이 들어섰다.

최고의 시설을 갖춘 파주NFC에서 훈련하며 기량을 갈고 닦은 태극전사들은 이후 혁혁한 성과를 거두면서 한국축구는 황금시대를 열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비롯해 2010년 남아공월드컵 첫 원정 16강 진출, 2010년 여자 U-17 대표팀의 첫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우승,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2019년 U-20 월드컵 준우승 등 대표팀의 승전보 뒤에는 항상 파주NFC가 있었다.

파주NFC는 대표팀 훈련 뿐만 아니라 유소년 축구대회 장소로 꿈나무들의 경연장이 되기도 했고, 지도자, 심판 등 축구 인력을 양성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때로는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해 축구 동호인들과 팬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KFA 관계자는 "모두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파주시가 부지를 제공하면서 가능했다. 그동안 많은 지원과 협조로 한국축구 발전에 기여해준 파주시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KFA와 파주시가 맺은 22년간의 사용계약이 2024년 1월로 끝남에 따라 KFA는 당분간 파주NFC에서 이루어졌던 여러 기능들을 분산 운영할 예정이다. 각급 대표팀 훈련은 3개 축구센터(천안, 창원, 목포)를 비롯한 지자체와 민간 시설을 사용할 계획이다. 유소년 육성은 전남 목포와 경남 창원을 거점으로, 지도자 교육은 경남 양산을 중심으로 이미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내년 천안에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가 들어설 때까지 차질 없이 기능이 수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주 시대'를 뒤로하고 한국 축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는 전체 규모가 약 47만 평방미터로 파주NFC의 4배에 이른다. 총 11면의 축구장을 비롯해 스타디움, 숙소동, 실내축구장, 축구박물관, 체육관, 생활체육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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