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연봉 1000원’ 받는 회장님…돈 모자랐나, 주식 6500억 팔아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4. 1. 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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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플랫폼(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2년 만에 약 6500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11월 이후 연말까지 두 달간 저커버그가 약 4억2800만달러(약 5600억원) 어치의 메타 주식 약 128만주를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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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128만주 매각…남은 지분 13%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 [매경DB]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플랫폼(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2년 만에 약 6500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11월 이후 연말까지 두 달간 저커버그가 약 4억2800만달러(약 5600억원) 어치의 메타 주식 약 128만주를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와 SEC 자료를 종합하면 저커버그는 자선·기부 재단 등 재산 관리 기관을 통해 지난 해 11월 1일 약 860만달러 규모 매각을 시작으로 지난 2일까지 40여 차례에 걸쳐 주식을 매각해 왔다.

각 거래마다 평균 1040만달러(약 136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았고, 지난해 12월 28일 하루 동안 1710만달러(약 2241억원)으로 가장 많이 주식을 팔았다.

저커버그가 주식을 판 건 지난 2011년 11월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저커버그는 아내의 이름을 딴 자선단체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를 통해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각했다.

저커버그가 주식을 매각한 배경으론 지난 2022년 말 7년 만에 최저치(100달러 내외)를 기록했던 메타 주가가 지난해 3배 가량 반등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메타 주가는 가파른 금리 상승과 메타버스 신사업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지난 2022년 11월 초 90달러까지 급락했다가 지난해 연초 120달러선에서 연말 350달러까지 3배 가까이 급등했다.

여전히 메타 지분 약 13%를 보유하고 있는 저커버그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순자산 약 1250억달러(약 163조원)로 세계 7위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저커버그는 2012년 메타(옛 종목명 페이스북) 상장 이후 10여 년간 정기적으로 메타 주식을 팔아왔지만, 지난 2022년 주가가 급락했던 한 해만 단 1주도 팔지 않았다.

저커버그는 2013년 보너스와 스톡옵션을 일절 받지 않고 연봉을 1달러만 받겠다고 선언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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