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건설경기… 연말 수주에도 CBSI 70선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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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한 해 내내 침체 상태로 머물렀던 국내 건설업계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택과 비주택 부문에서 모두 저조한 신규수주 성적표를 받아들며 2023년을 마무리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연말에는 계절적 영향으로 발주가 증가해 지수가 통상 5~7포인트 정도 회복되는데, 예년보다 전월 대비 상승 폭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공사대수금 상황과 자금조달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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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경기실사 종합실적지수(CBSI)가 전월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75.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과 9월 연속 하락세를 드러낸 이후 10월부터 12월까지는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아직 70선 중반으로 건설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는 평가다.
신규수주와 공사기성 BSI 등은 전월보다 지수가 상승했지만 공사대수금과 자금조달 BSI가 하락해 최근 9~10년 사이 가장 좋지 않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규수주과 공사기성, 수주잔고 지수는 각각 전월 대비 3.1포인트, 2.4포인트, 3.6포인트 올랐다. 공사대수금은 한 달 사이 4.0포인트 하락한 76.7로 2013년 2월(70.1) 이후 가장 낮았다. 자금조달 BSI는 67.4(-8.0)로 집계됐다. 2014년 2월(65.1) 이후 최저치다.
토목 신규수주 실적지수는 10포인트 이상 상승했지만 주택과 비주택 건축은 하락했다. 토목의 경우 전월보다 15.1포인트 오른 89.8이었다. 주택과 비주택 건축 신규수주 실적은 각각 전월보다 11.7포인트, 4.6포인트 하락해 부진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중소기업 BSI가 전월보다 올랐다. 대기업 실적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83.3을, 중견기업은 2.1포인트 상승한 74.3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은 직전월과 비교했을 때 4.7포인트 오른 67.9의 실적지수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기업 지수가 전월보다 2.0포인트 하락한 80.7, 지방은 6.4포인트 상승한 70.1이었다. 지방 지수가 전월보다 5포인트 이상 상승했지만 여전히 70선으로 실적이 좋은 상황이 아니다.
지난달은 직전월에 비해 토목공사 발주가 증가해 물량 침체 상황이 일부 완화됐지만 자금조달이나 공사대수금 등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등 불안정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8~9월 2개월 간 3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이후 통계적 반등 효과 등으로 10~12월에는 지수가 14.4포인트 정도 회복했다.
지난달 신규수주 BSI 중 토목공사 신규수주 지수가 전월보다 증가한 것이 지수 회복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연말에는 계절적 영향으로 발주가 증가해 지수가 통상 5~7포인트 정도 회복되는데, 예년보다 전월 대비 상승 폭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공사대수금 상황과 자금조달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달 CBSI는 지난달(75.5)보다 4.0포인트 하락한 71.5로 전망된다. 연초에는 공사 발주가 줄어 지수 또한 내려가는 등 계절적인 영향을 받는데 이러한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신규수주와 건설공사 기성, 수주잔고 등 공사 물량과 관련된 BSI가 떨어진다는 예측이 나온다. ▲신규수주 -13.4포인트 ▲건설공사 기성 -14.6포인트 ▲수주잔고 지수 -12.1포인트 등이다. 공사대금수금과 자금조달 BSI는 전월보다 각각 2.7포인트, 2.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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