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이재명 흉기 공격한 피의자 당적이 본질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4일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김모씨의 당적 관련 “당적 여부가 사건의 본질이 아니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서 “피의자의 당적 여부가 이상하게 논란이 되고 있다”며 “정치적 테러도 자기들의 정파의 이해 관계에 활용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예를 들면 보수 어떤 일부 부적절한 극단적 유튜버들은 범죄자가 민주당 당원이라면 마치 민주당의 자작극, 이재명 대표 측이 일부러 일을 꾸민 거다 이렇게 몰아가기 위해서 그랬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반대로 우리 쪽에 극단적인 분들은 이게 마치 국민의힘의 사주를 받아서 우리 당에 위장 가입을 해서 테러를 계획적으로, 마치 매우 대단한 배후가 있다는 그런 선입관을 만들기 위해서 (김씨 당적을 활용)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에서 김씨에게 습격 당했다. 그는 부산에서 서울대병원으로 헬기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김씨는 국민의힘 당원이었다가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당적을 두고 보수·진보 중 극단 세력들이 음모론을 제기한 데 대해 자제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홍 원내대표는 “수사 결과에 따라서 배후가 있으면 배후가 있는 대로, 또 단독 범행이면 단독 범행인 대로 등등의 문제를 수사기관이 신속하게 밝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수사 당국이 어제 각 당 사무처에 당적 확인 요청을 한 것 같다”며 “이 사람의 개인 경력 당적 여부에 관련된 문제, 그 다음에 그 사람의 정치적 행태 또 소속 단체 등등을 수사 당국이 일괄해서 발표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