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한화 투자한 어반베이스, 법정관리行… 한때 4000억 몸값 프롭테크 기업

송기영 기자 2024. 1. 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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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4000억원을 인정받고 삼성·한화·신세계 등의 투자를 받았던 프롭테크(부동산+기술) 스타트업 어반베이스가 최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어반베이스 관계자는 조선비즈와 통화에서 "지난해 11월 추가 투자를 유치했는데 잘 안됐다"며 "기술특례상장이나 투자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이 생기고 있다"고 했다.

어반베이스는 삼성·한화·신세계 등에서 총 2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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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도면 기술로 대기업이 주목
투자 유치, 기특상장 무산으로 자금난
기업가치 4000억 인정받기도
“법정관리 진행하며 기업 매각 추진”
앳 오피스가 어반베이스 3D 인테리어를 활용하는 모습. /어반베이스 제공

기업가치 4000억원을 인정받고 삼성·한화·신세계 등의 투자를 받았던 프롭테크(부동산+기술) 스타트업 어반베이스가 최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벤처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추가 투자를 받지 못한 데다 적자가 누적된 데 따른 것이다. 어반베이스는 법정관리를 진행하면서 기업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반베이스는 지난달 28일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어반베이스는 2014년 설립된 3차원(3D) 공간데이터 전문기업이다. 2D 도면을 3D로 자동 변환하는 모델링 기술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메타버스 영역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로 국내 아파트의 약 96.5%에 해당하는 9만8000여개의 3D 도면을 구축했다.

어반베이스는 지난해 코스닥시장 기술특례상장 및 추가 투자에 차질을 빚으면서 자금난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어반베이스 관계자는 조선비즈와 통화에서 “지난해 11월 추가 투자를 유치했는데 잘 안됐다”며 “기술특례상장이나 투자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이 생기고 있다”고 했다.

어반베이스는 삼성·한화·신세계 등에서 총 2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주목받았다. 2020년에는 신세계아이앤씨가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고, 2022년 삼성 계열사가 출자한 벤처투자사인 삼성벤처투자도 투자자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 회사에 130억원을 투자하면서 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책정했다.

어반베이스는 적자가 누적되면서 현재 자본잠식 상태다. 어반베이스는 2020년 12억원, 2021년 14억원, 2022년 16억원 등 매해 1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적자는 14억원, 24억원, 82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어반베이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성장했고, 적자 폭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어반베이스는 2021년부터 코스닥시장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했으나 이 역시 답보 상태다. 회생절차가 진행되면 기존 투자자들은 투자금의 상당 부분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어반베이스 관계자는 “주주들과 (법정관리에 대해)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며 “법정관리를 진행하며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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