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시술 받고 쓰러진 50대…뇌출혈로 일주일째 의식불명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서울의 한 치과에서 50대 여성이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후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오후 5시 56분쯤 서울 송파구의 한 치과의원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후 귀가하려던 50대 여성 A씨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어지러움과 두통을 호소하다 갑자기 쓰러졌다.

서울의 한 치과에서 50대 여성이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후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 불명 상태가 됐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이후 A씨는 같은 날 오후 6시 32분쯤 서울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뇌출혈(지주막하출혈) 진단을 받았고,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가족들은 현재 A씨가 병원의 뇌사 판정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가족들은 치과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A씨의 가족은 "환자가 쓰러진 뒤 (치과 측이) 처음부터 심폐소생술을 시도하지 않았고 제대로 할 줄 아는 의료진이 없었다"며 "평소 건강했던 사람이 임플란트 시술로 쓰러지고 치과에서 '골든타임'을 놓치는 바람에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치과 원장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서울 강동경찰서에 고소했다. 해당 사건은 관할지인 송파경찰서로 이첩됐다.

하지만 치과 측은 적절한 응급 및 전원 조치를 했다는 입장이다.

서울의 한 치과에서 50대 여성이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후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 불명 상태가 됐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치과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대화하던 환자분이 갑자기 쓰러져 의료진이 즉시 상황을 파악해 자가 호흡이 간헐적으로 이뤄지는 것을 확인한 후 기도 확보에 주력하고 119에 신고했다"며 "이후 자가 호흡이 거의 없어지고 맥박이 느껴지지 않아 심폐소생술을 했고 이후 119가 도착해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임플란트 시술과 뇌출혈 사이의 명확한 인과 관계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