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불펜투수 포스팅 도전사…처음 제대로 문 연 고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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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게 된 고우석(25)은 KBO리그에서 처음으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제대로 된 대우를 받은 불펜 투수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은 일본을 거쳐 2016년 세인트루이스에서 정상급 불펜 투수로 활약했으나, 일본 리그를 거쳐 MLB로 향했기에 포스팅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덕분에 MLB를 꿈꾸는 KBO리그 불펜 투수들도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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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2년 총액 59억원에 계약…MLB 불펜 투수 평균 수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게 된 고우석(25)은 KBO리그에서 처음으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제대로 된 대우를 받은 불펜 투수다.
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구단은 고우석과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는데, 미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2년 총액 450만 달러(약 59억원) 규모다.
거액은 아니더라도 2023시즌 MLB 불펜 투수 평균 연봉(231만 8천772달러) 수준은 받는 데 성공했다.
MLB에 진출하는 타 리그 선수의 운명은 계약 총액이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정 금액 이상 대우받아야 빅리그 무대에서 기량을 입증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MLB 평균 불펜 투수 수준'으로 대우받은 고우석도 큰 변수가 없다면 2024시즌 MLB 마운드를 지킬 전망이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 진출을 추진했던 건 이상훈(당시 LG 트윈스)이다.
1997년 10승 6패 37세이브 평균자책점 2.11로 리그 세이브 1위를 차지했던 이상훈은 그해 시즌이 끝난 뒤 빅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당시 보스턴 레드삭스와 임대 형식으로 계약이 추진됐으나 MLB 사무국이 모든 구단에 공평하게 기회가 돌아가야 한다고 제동을 걸어 비공개 경쟁 입찰이 시작됐다.
결국 보스턴이 60만 달러에 우선 협상권을 얻었지만, LG 구단이 너무 적은 액수라는 이유로 불허했다.
이상훈은 이후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2000년 보스턴에 입단해 꿈에 그리던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KBO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였던 진필중(당시 두산 베어스)도 MLB 진출에 도전했으나 꿈을 이루지 못했다.
2002년 초 처음 포스팅을 신청했을 때는 응찰하는 구단이 나오지 않았고, 그해 시즌이 끝나고 다시 도전장을 냈으나 2만5천 달러라는 실망스러운 응찰액에 꿈을 접어야 했다.
당시까지 MLB가 KBO리그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09년에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최초로 MLB 구단과 계약을 체결한 KBO 선수가 등장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던 불펜 투수 최향남은 MLB에 도전장을 냈고, 포스팅에서 101달러를 적어 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독점 협상권을 얻었다.
시범경기가 끝난 뒤 세인트루이스에서 방출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된 최향남은 38세의 나이에도 다저스 산하 트리플A 구단에서 9승 2패 평균자책점 2.34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너무 많은 나이 때문에 빅리그 입성에는 실패했고, 결국 2010년이 끝난 뒤 방출됐다.
이후 다저스로부터 제대로 대우받은 첫 포스팅 성공 사례인 류현진이 등장하고, 김광현(SSG 랜더스)도 2019년 포스팅을 통해 세인트루이스 입단에 성공했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은 일본을 거쳐 2016년 세인트루이스에서 정상급 불펜 투수로 활약했으나, 일본 리그를 거쳐 MLB로 향했기에 포스팅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최향남 이후 처음으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불펜 투수의 빅리그 진출 꿈을 이룬 고우석은 15년 만에 '잠시 끊겼던' 길을 재개통했다.
덕분에 MLB를 꿈꾸는 KBO리그 불펜 투수들도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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