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설계 도면’ 대만에 유출…경찰에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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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의 잠수함 설계 도면이 대만으로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유출된 도면은 대만의 첫 자체 잠수함 '하이쿤' 개발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출된 기술 대부분이 대만 정부와 컨설팅 계약을 맺은 S사를 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
S사는 지난해 대만의 첫 자체 잠수함 '하이쿤' 생산 과정에 사용되는 각종 부품 등을 정부 허락 없이 해외로 반출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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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의 잠수함 설계 도면이 대만으로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유출된 도면은 대만의 첫 자체 잠수함 ‘하이쿤’ 개발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남경찰청은 대우조선해양 전 직원 A 씨 등 두 명을 기술 유출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씨 등은 지난 2011년 12월 인도네시아로부터 11억 달러(약 1조4393억원)에 3척을 수주한 ‘DSME1400’ 모델의 도면을 대만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대만은 2016년부터 첫 자국산 방어형 잠수함인 IDS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규모는 160억 달러 정도다. 대만은 지난해 9월 IDS ‘하이쿤’ 1번함을 공개했다.
경찰은 유출된 기술 대부분이 대만 정부와 컨설팅 계약을 맺은 S사를 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 S사는 지난해 대만의 첫 자체 잠수함 ‘하이쿤’ 생산 과정에 사용되는 각종 부품 등을 정부 허락 없이 해외로 반출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S사는 해군과 대우조선해양 출신 등이 설립한 중소기업 규모의 회사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8월 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로 S사 임원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S사에 대해 벌금 10억원을 선고했다.
S사 대표는 대만에 체류 중으로, 경찰은 향후 국제 수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부터 국가정보원 및 수사기관과 함께 기술 유출 혐의를 인지하고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국가핵심기술 보호에는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국가정보기관 등과 상시적인 공조와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또한 기술유출 사건과 관련해서는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을 포함해 범죄 관련자들에 대해선 단호하고 엄중한 책임을 묻고 사법처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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