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개화' 이어 '북극한파'…지난달 기온 변동폭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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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가 철을 모르고 폈다는 소식이 전해질 정도로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난 뒤 '북극 한파'가 닥친 지난달은 역대 12월 가운데 기온 변동 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기온이 평년기온을 웃돌면서 작년은 1월부터 12월까지 한 달도 빠지지 않고 월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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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기온 2.4도 '상위 10위'…강수량 103㎜ '1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개나리가 철을 모르고 폈다는 소식이 전해질 정도로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난 뒤 '북극 한파'가 닥친 지난달은 역대 12월 가운데 기온 변동 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4일 기상청 기후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4도로 평년기온(1.1도±0.6도)보다 1.3도 높았다. 기상관측망이 대폭 확충된 1973년 이후 12월 기온 중 순위는 상위 10위였다.
지난달 기온이 평년기온을 웃돌면서 작년은 1월부터 12월까지 한 달도 빠지지 않고 월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해가 됐다.
지난해 전국 평균기온은 13.7도로 51년 사이 가장 높았다.
지난달 일평균기온이 최고인 날(9일·12.4도)과 최저인 날(22일 영하 8.2도) 기온은 20.6도나 차이가 났다. 그러면서 '12월 중 일평균기온 최고와 최저 간 차가 가장 큰 달'이 됐다. 종전 1위는 2018년 12월(19.1도)이다.
기온 변동 폭을 의미하는 일평균기온 표준편차는 지난달 5.9도로 이 역시 1973년 이후 12월 중 최대였다. 2위(1976년·5.1도)와 차이는 0.8도에 달했다.
지난달 전반부엔 인도양 벵골만에서 대류활동이 매우 활발히 이뤄져 티베트 주변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일대에 동서로 폭이 넓은 고기압성 순환이 대기 하층에서 상층까지 모두 차지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우리나라 동쪽에 자리한 고기압성 순환 가장자리를 타고 남풍이 불면서 기온이 크게 올랐다.
특히 8~10일 사흘간은 곳곳에서 '12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수립됐다.
전국 평균기온을 산출하는 데 관측값이 활용되는 62개 관측지점 가운데 광주(12월 10일 최고기온 20.3도)와 대전(9일·19.8도) 등 27개 지점에서 지난달 12월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지난달 중후반에는 시베리아 대기 상층에 동서로 폭넓은 기압능이 빠르게 발달해 동아시아 공기가 '남북방향'으로 흘렀다. 이에 북극 주변 찬 공기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로 유입돼 맹추위가 닥쳤다.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102.8㎜로 평년(19.8~28.6㎜)보다 훨씬 많았고 1973년 이후 12월 강수량으로는 역대 1위에 올랐다.
62개 관측지점 중 30개 지점에서 지난달 '12월 일강수량 신기록'이 세워졌다.
많은 겨울비는 엘니뇨(열대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현상)가 발생했을 때 특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973년 이후 엘니뇨가 발생한 상태였던 18차례 12월 중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았던 적이 11번이나 된다. 평년과 비슷했던 경우는 4번, 평년보다 적었던 경우는 3번에 그친다.
지난달 11일과 15일 전국 강수량은 각각 31.5㎜와 30.9㎜로 통상 12월 한 달간 내리는 비의 양보다 많았다.
이때 일본 동쪽에 고기압이 자리한 가운데 중국 남부지방에서 수증기를 많이 품은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다가오면서 남동풍과 남서풍이 같이 불었다.
두 바람이 우리나라 주변에서 수렴되면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했다.
16~25일에는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지난달 전국 평균 눈 일수는 6.5일로 평년(5.2일)보다 잦았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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