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경유·가스 버스 안 만든다… 전기·수소로 대체

박진우 기자 2024. 1. 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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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친환경 기조에 맞춰 경유·압축천연가스(CNG)를 연료로 쓰는 내연기관 버스를 단종하기로 했다.

내연기관 버스의 빈자리는 전기와 수소 버스로 대체한다.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는 기존 내연기관 버스를 전기 버스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내연기관 버스의 자리는 중형급 일렉시티 타운과 대형급 일렉시티,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가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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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친환경 기조에 맞춰 경유·압축천연가스(CNG)를 연료로 쓰는 내연기관 버스를 단종하기로 했다. 내연기관 버스의 빈자리는 전기와 수소 버스로 대체한다.

4일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현대차가 시내·시외버스로 활용한 경유·CNG 주력 버스 에어로타운 디젤(경유), 그린시티 디젤·CNG, 에어로시티 디젤·CNG(고상형), 유니시티 CNG 등이 이달 안에 생산을 종료한다. 내연기관 버스는 에어로시티 CNG 초저상형 1종만 남는다.

그린시티. /현대차 제공

에어로타운와 그린시티는 서울 지선버스(초록색)와 마을버스 등에 사용돼 왔다. 에어로시티는 서울 간선버스(파란색), 유니티시는 수도권 광역버스(빨간색)와 시외버스로 판매돼 왔다.

현대차가 내연기관 버스를 단종하는 이유는 친환경 흐름 때문이다.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는 기존 내연기관 버스를 전기 버스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약 7400대의 전체 시내버스 중 4000대를 전기·수소 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인천시도 2030년까지 시내버스를 모두 수소 버스로 바꾸기로 했다.

오는 19일 시행이 예정된 교통약자의이동편의증진법(교통약자법)에 따르면 앞으로 신규 시내버스는 교통약자가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는 저상형(출입구가 낮은 형태)으로만 등록할 수 있다. 출입구가 높은 고상형 버스는 운행 연한이 끝나면 모두 저상형 버스로 바뀐다. 현대차는 이 과정에서 수요가 점차 줄고 있는 경유·CNG 버스를 단종한다는 계획이다.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 /현대차 제공

내연기관 버스의 자리는 중형급 일렉시티 타운과 대형급 일렉시티,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가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일렉시티 타운 등 전기·수소 버스의 출고 대기 시간은 12개월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전세·고속버스 등에 활용되는 유니버스는 출고 대기 기간이 17개월에 달한다.

국내 전기버스 시장은 중국산이 빠르게 점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에 판매된 전기버스 1874대 가운데 876대는 중국산(점유율 47%)이었다. 중국산 전기버스의 시장 점유율은 2021년 38%, 2022년 42% 등으로 매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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