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빗썸이 뚫은 테더 상장, 포블도 합세…"수요 높아 내린 결정"

김지현 기자 2024. 1. 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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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포블이 코인원과 빗썸에 이어 스테이블코인 코인 테더를 상장한다.

그러나 지난달 1일 코인원, 7일 빗썸이 테더를 상장시키면서 거래소 점유율 상승 효과를 얻자 포블도 이 같은 효과를 기대하며 테더 상장 전략을 실행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포블은 테더 상장으로부터 거래량 증가뿐만 아니라 포블에서의 테더 구매를 통해 해외 거래소로 자산을 이동시키는 게이트웨이 역할까지 자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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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와 1대1 가치 연동 추구하는 테더, 달러 투자로 활용
그림자 규제 대상이었지만 코인원과 빗썸 상장으로 활로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포블이 코인원과 빗썸에 이어 스테이블코인 코인 테더를 상장한다. 달러 투자나 해외 거래소 이용을 위한 이동 수단으로 활용되는 테더를 상장하면서 거래소 영향력을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이다.

4일 포블 관계자는 트론 네트워크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거래 시작 일정은 아직 공지되지 않았으나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중으로 거래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테이블코인 점유율 1위인 테더는 미국 달러와 1 대 1 비율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주로 가상자산 시장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하면서 자산과의 교환이나 결제 등의 수단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날 코인마켓캡 기준, 테더의 시가총액은 약 120조6800억원으로 비트코인(1100조원)과 이더리움(348조원)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테더는 그간 거래소 업계에서 금융당국의 '그림자 규제' 하에 상장을 꺼려하는 코인으로 분류됐다.

은행에서 고액에 해당하는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기 위해 필요한 수수료(2%내외) 보다 달러와 페깅되는 테더로 훨씬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달 1일 코인원, 7일 빗썸이 테더를 상장시키면서 거래소 점유율 상승 효과를 얻자 포블도 이 같은 효과를 기대하며 테더 상장 전략을 실행했다.

포블 관계자는 "원화마켓 거래소들에서 선제적으로 테더를 상장시킨 뒤 그 효과를 보고 있다"며 "포블도 이 같은 효과를 기대하며 상장을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포블은 테더 상장으로부터 거래량 증가뿐만 아니라 포블에서의 테더 구매를 통해 해외 거래소로 자산을 이동시키는 게이트웨이 역할까지 자처한다.

안현준 포블 대표는 "테더 상장은 국내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를 반영한 결정"이라며 "포블은 계속해서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헀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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