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나고 근육통…독감인줄 알았더니 '급성 신우신염'

이연제 2024. 1. 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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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성 신우신염은 해부학적 구조상 주로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김한권 강릉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급성 신우신염은 세균이 항문에서 요도 방광·요관 신장으로 이동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해부학적 구조상 여성이 남성보다 요도 길이가 짧고 질, 항문과 가까워 남자보다 요로감염이 쉽게 일어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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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어린이가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20대 직장인 여성 A씨는 최근 고열과 함께 옆구리가 아파 독감인 줄 알았다. 약을 먹어도 증상이 낫지 않고 심해지자 응급실을 방문했고 검사 결과 ‘급성 신우신염’이란 진단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급성 신우신염 여성 환자는 16만 8496명으로 전체 환자 수 21만5655명의 78%를 차지한다.

급성 신우신염은 요로감염의 일종으로 신장에 감염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 세균에 의한 감염이 원인으로 혈관을 통해 세균혈증이 발생하는데 원인균의 85%는 대장균이다. 증상으로는 오한, 발열 및 신장이 있는 옆구리에 심한 통증이 생기는데, 일반인들은 독감으로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증상이 발생하면 병원을 방문해 요검사, 요배양검사, 혈액검사 등을 시행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원인균을 확인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경구 항균제나 해열제를 복용하지만 38.5℃ 이상의 발열이 있다면 입원해 주사 항균제 및 치료를 받고 급성기를 피해야한다.

 

 

▲ 김한권 강릉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급성 신우신염은 해부학적 구조상 주로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김한권 강릉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급성 신우신염은 세균이 항문에서 요도 방광·요관 신장으로 이동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해부학적 구조상 여성이 남성보다 요도 길이가 짧고 질, 항문과 가까워 남자보다 요로감염이 쉽게 일어난다”고 말했다.

예방법으로는 변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식이 조절이 필요하다. 여성의 경우 소변을 지나치게 참지 않는 게 중요하고 대변을 닦는 방향을 질 부위에서 항문 쪽으로 향하는 등 생활 습관을 바꿔야 한다. 요실금이나 당뇨가 있다면 적절한 치료와 조절이 동반돼야 하며, 충분한 물을 섭취함으로써 방광에 있는 균을 배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한권 교수는 “연초 잦은 모임으로 인한 과도한 음주 및 수면 부족은 몸의 면역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어 급성 신우신염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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