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에게 외면당한 토론토 단장 “에이전트한테 이용당해? 동의하지 않는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4. 1. 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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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킨스는 4일(한국시간) '스포츠넷' 등 현지 언론과 화상인터뷰를 가졌다.

이 인터뷰는 최근 새로 계약한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 유틸리티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를 소개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동시에 오타니가 거취를 정한 이후 토론토 단장이 처음으로 입을 여는 자리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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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영입전에서 쓴잔을 들이킨 로스 앳킨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단장, 이 패배를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앳킨스는 4일(한국시간) ‘스포츠넷’ 등 현지 언론과 화상인터뷰를 가졌다.

이 인터뷰는 최근 새로 계약한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 유틸리티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를 소개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동시에 오타니가 거취를 정한 이후 토론토 단장이 처음으로 입을 여는 자리이기도 했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오타니 영입에 실패한 것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사진= MK스포츠 DB
그는 “오타니를 만난 것은 사실”이라며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됐던 오타니와 접촉 사실을 인정했다.

앞서 현지 언론은 지난해 12월초 윈터미팅 당시 오타니가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블루제이스 구단 훈련 시설을 직접 방문했다고 전했다. 앳킨스가 이 자리에서 이것이 실제로 있었던 일임을 인정한 것.

토론토는 오타니에게 많은 공을 들였지만, 결국 오타니는 10년 7억 달러에 LA다저스와 계약했다.

경쟁을 벌였던 팀 입장에서는 더 좋은 계약을 얻어내기 위해 에이전트에게 이용당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터.

그러나 앳킨스는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를 강하게 부정했다. “우리가 느끼기에 정말 좋은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구단주부터 말단 직운까지 모두가 한마음으로 엄청난 노력을 했다. 원했던 결과는 아니었지만, 과정 자체는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이유를 말했다.

그렇다고 실망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는 오타니가 다저스와 계약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화로 들었을 때를 떠올리며 “내 커리어에 가장 받기 어려웠던 전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 마음속으로는 오타니가 이 국가, 이 도시, 이 팀에 대해 많은 매력을 느꼈을 것이라 믿어 의심하지 않고 있다. 정말 엄청난 과정들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잊고 나아갈 때”라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결국 다저스를 택했다. 사진= MK스포츠 DB
현재 팀 상황에 대해 “아주 좋은 예감을 갖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그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 덕분에 로스터를 강화할 여러 가지 방법을 갖게됐다. 그중에서도 특히 외야, 혹은 지명타자 분야에 보강을 생각하고 있지만, 범위를 제한해둔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전력 보강 방향에 대해 말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카이너-팔레파에 대해서는 “남은 오프시즌 전력 보강 방향에 따라 역할이 달라질 것”이라 예고했다. “그는 수비 능력도 좋고 컨택 능력도 있으며 주루 능력도 뛰어나다. 무엇보다 이기는 팀에서 뛰고싶다는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며 그의 열망을 높이 평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맷 채프먼이 떠나며 공백이 생긴 3루에 대해서는 카이너-팔레파를 비롯해 산티아고 에스피날, 캐반 비지오의 이름을 언급하며 “여러 다양한 라인업을 기용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한 명으로 고정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음을 언급했다.

투수 보강에 대해서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있어야겠지만, 조금 덜 초점을 맞추게될 것”이라며 야수 보강이 더 우선순위임을 강조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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