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돌풍’ 재현?…개혁신당, 당원 모집 하루 만에 ‘2만 명’ 모였다

이준석 “종이원서 없이 중앙당 창당 기준 넘은 전무후무 시도”
허은아 “창당일 원래 목표는 20일…하루 만에 7부 능선 넘어”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과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띄운 '개혁신당'(가칭)이 온라인 당원 모집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2만 명을 모았다. 이에 따라 개혁신당의 중앙당 창당 시계가 더욱 빨리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대표는 4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 가입 안내공지를 올리고 18시간 만에 전체적으로 2만 명의 당원을 돌파했다. 시·도당 창당 기준 1000명의 당원을 보유한 지역이 7개로 늘어났다"며 "종이 입당원서를 한 장도 받지 않고 중앙당 창당 기준을 하루 만에 넘어선 전무후무한 시도"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IT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나 시각장애인용 페이지가 준비되지 않아 가입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종이 입당원서도 준비하겠다"고 부연했다.

천하람·허은아·이기인 공동창당준비위원장들도 개혁신당 2만 명 돌파 사실을 밝히며 이달내 신당창당 완료를 위한 홍보에 돌입했다. 이기인 위원장은 신당 당원 가입 절차를 소개하는 영상을 만들어 이 전 대표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렸다.

천하람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오늘 오전이나 늦어도 오늘 중으로는 창당 요건을 갖출 것"이라며 "중앙당에 행정절차 처리하는데 한 2주 정도는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오는 20일경에는 창당대회를 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은아 위원장도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창당일의 원래 목표는 20일 전까지 하는 것"이라며 "늦어지더라도 1월까지는 완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에 7부 능선은 넘은 것"이라며 "아마 다음 주부터는 정강 정책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지난 3일 허 위원장까지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이 전 대표 측근 그룹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멤버 중 당 잔류 의사를 밝힌 김용태 전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모두 신당에 모이게 됐다.